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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수능제도 학교현장 혼란 부채질

국·영·수 A·B형 수준별 선택형 시험 눈치보기 예고
교사들 진학지도 고충 호소… 사교육 심화 가속 우려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과 학습량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해 수준별 선택형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도입해 올해부터 시행하기로 했지만 오히려 학교현장의 혼란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교과부 계획과 달리 학생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내몰아 취지와는 정반대의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교사들은 진학지도에서의 경우의 수가 늘어나는 등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5일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교과부는 올해 치러지는 대입수학능력시험부터 국어와 수학, 영어과목에 대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A·B형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수능 세부시행방안’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치러졌던 수능시험은 문과와 이과로 나눠진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수리영역(수학)에 대해서만 난이도 차이를 두고 치러졌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언어영역(국어)과 외국어영역(영어)에 대해서도 난이도를 구분, 기존 수능시험과 비슷한 난이도의 ‘B’형과 좀 더 쉬운 ‘A’형으로 나눠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대학들은 기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B’형에 가산점을 주는 형태로 대입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대다수 고교 3학년 수업과정 역시 ‘B’형 수준에 맞춘 수업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A·B형에 따른 선택권이 주어지면서 학교별로 다른 대입전형에 맞춘 눈치보기가 극심해져 진학지도에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또 외국어영역의 경우 듣기가 강화되면서 ‘B’형을 선택한 학생들의 사교육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원 A고교 진학부장교사는 “고교에서 새로운 수능시험제도에 맞춰 A·B형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는 것은 수학과목은 가능하지만 국어와 영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수시전형과 입학사정관제 등 다양한 전형으로 지금도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있는데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도 수준별로 나눠진 시험을 치르면 진학지도가 훨씬 더 복잡해져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이같은 내용의 수능시험 개편안을 발표했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개편안에 맞춘 수업을 진행했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수준별 시험을 치를수 있도록 하기위해 제도를 개편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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