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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민 대통력직 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장

 

혜성처럼 떴다. 새누리당의 ‘청년’비례대표 의원인 김상민(40)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특별위원장을 두고 하는 말이다.

불혹(不惑)의 나이를 맞은 김 위원장은 불과 1년 새 자신의 인생에 큰 전환점의 중심에 서서 치열하게 바쁜 정치인으로 뛰고 있다.

2012년 실시된 4?11총선을 70여일 앞두고 당시 한나라당이 정치쇄신과 인적쇄신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한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정치와 연을 맺었다. 현장에서 헌신과 봉사로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고 있는 ‘숨은 인물’로 데뷔했다.

이른바 ‘박근혜 아이돌’로 대표되는 이준석 비대위원과 손수조 부산 사상 당협위원장과 함께 2030트로이카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3인방은 대선 기간 동안 ‘빨간 파티’라는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젊은층과 소통하는 메신저로 활약했다.

이제 25일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의 인수인계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초선의 김상민 의원’으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다.

그는 줄곧 수원에서 성장한 ‘수원사람’이다. 수성고와 아주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설엔 ‘비운동권’ 출신으로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이를 계기로 대학생 자원봉사단체인 V원정대를 설립, 10여 년간 리더십 양성과 대학생 대상의 ‘도시락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눔문화를 확산시키는 NGO운동에 매달렸다. 현실과 현 제도를 변화시키는 데는 기층을 다지는 풀뿌리운동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해왔다.

지역·세대간의 대통합 이뤄야

2개월여 가까운 인수위 활동을 마감하면서 김 위원장이 지켜본 ‘박근혜 정부’의 성공조건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대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박근혜 당선인이 여러 ‘최초’라는 타이틀로 당선됐지만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51.6%의 과반수 득표를 얻었다는 점은 대단히 의미가 큽니다. 그 이면에는 박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48%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덧붙여 박 당선인의 당선 이후의 첫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회복지시설과 쪽방촌을 찾았던 것을 상기시킨 뒤, 우리 사회가 여전히 지역간·세대간 골이 깊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결코 간과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암암리에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실제 사회는 그렇지 않음에도 마치 대립과 갈등으로 치닫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한다”면서 “그만큼 우리 사회가 선진국가로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탈피해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청년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박근혜 약속의 실천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 정권 인수인계라는 ‘임무’와 조금은 생소하게 청년특별위원회를 인수위에 둔 배경은 뭘까.

인수위 청년특위는 지난해 12월 27일 김용준 인수위원장 임명과 함께 청년특위를 두어 김 위원장을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청년들과 소통하는 현장에서 청년특별위원회를 만들고 박 당선인이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청년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고 그 결과물인 공약들을 꼭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 박 당선인만큼 많은 청년들을 만나고 그들의 소리를 들은 분도 없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만난 청년들의 소리를 마음으로 품고 그것들을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반값등록금, 기숙사, 청년일자리 공약 등이 바로 이 같은 산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개월간 김 위원장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30분 청년특위 위원들과 티타임을 시작으로 열띤 토론과 브레인스토밍, 부처 업무보고와 현장방문, 의견수렴을 위한 전문가 면담 등 빽빽한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그는 “공약을 구체화시키고 실제 현장과 괴리된 것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고 소개한 뒤 “최상의 음식을 대접하듯 국민들에게 좋은 정책을 만들어 드리고자 하는 한마음 한뜻으로 활동해왔다고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값등록금을 시작으로 모든 공약에 최선을 다할 것

반값등록금 문제는 청년특위가 역점을 기울여온 핵심과제다. 박 당선인의 핵심공약이었지만, 여전히 실현가능성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비판적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올해 예산에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재원으로 2조7천750억원이 책정됐습니다. 대선 기간 동안 반값등록금 정책에 의문을 품었던 분들이 없지 않았는데 아마 놀라셨을 겁니다. 이게 소위 말하는 ‘박근혜 스타일’이죠.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겁니다.”

그는 이른바 ‘청년 공약’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기와 절차상 장단기로 구분될 뿐 어느 것 하나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하는 것들이 없다고 단언했다.

청년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청년창업 지원, K-MOVE,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논의와 전문가 진단을 진행해와 새 정부에서 구체화된 추진계획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 가장 큰 고민은 ‘생활비’

과부의 마음은 홀아비가 안다고 했던가. 우리나라 청년들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수도권 거주 청년들의 고민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그는 “현실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아무래도 생활비가 아닐 수 없다”면서 “등록금 부담은 기본이고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생존을 위해 뛰고 있는 걸 확인하면서 마음이 먹먹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과 소통하고, 그 분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꿈이 이루어지는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청년특위 본연의 역할이었고 새 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잔치’ 아닌 ‘밥잔치’ 만들 것

화제를 돌려 ‘정치인 김상민’의 향후 행보에 대해 물었다.

그는 19대 국회에 입성한 첫 날, 장애인지원단체인 푸르메재단이 진행한 ‘만원의 행복’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가수 션이 홍보대사로 나서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기금을 모금하기 위한 자리였다.

“처음 국회에 들어갔을 때, 저는 2030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파이프라인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삶을 함께 하며 보았던 청년 분들의 아픔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꿈을 놓지 않고 희망을 가지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빛나는 청년 분들의 모습… 그런 초심을 잃지 않고, 듣기 좋은 말잔치 안 하고, 실제적인 청년문제의 해결을 위해 달리겠습니다.”

그는 특히 “불의에 굴하지 않고 기득권에 휩쓸리지 않고, 청년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하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라고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원은 저의 삶이자, 저의 모든 과정을 있게 한 근원처”라고 말했다. 국회 재산등록 당시엔 마이너스 315만원을 신고했다.

“국회가 밥그릇 싸움과 공허한 말잔치의 장으로 끝나는 곳이 아니라 국민의 먹을거리를 찾아주고 밥상을 차려주는, 국민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곳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말보다 밥, 밥보다 희망, 사랑이 국민들이 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국회에서 말잔치가 아니라 밥잔치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정치가 될 수 있도록 현장 속에서 늘 함께 하고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청년 정치인’ 김상민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기성 정치권에 새 바람을 넣는 기대주로 각광받는 ‘신상’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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