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원장 지훈상) 임상의학연구소 김남근<왼쪽> 교수와 신경과 김옥준 교수는 마이크로알엔에이(miRNA) 돌연변이가 국내 사망률 1위인 뇌졸중의 유발에 관여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miRNA가 암 발생 및 전이에 관련된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뇌졸중과 같은 혈관성 질환 유발에 관여한다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지면서 향후 뇌졸중 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 1천51명과 정상 대조군 553명의 miRNA 서열을 비교 분석하는 방법으로 수행됐다. 뇌졸중 환자에서 miRNA 돌연변이가 높게 관찰됐으며 miRNA 종류에 따른 뇌졸중 증상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혈중 엽산 농도 하위 15% 군에서 miRNA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이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뇌졸중 발병률이 정상군 보다 4.6배까지 증가했다. 엽산 결핍은 혈전 및 혈관성 질환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김남근 교수는 “뇌졸중 발병 원인이 규명돼 향후 뇌졸중 치료에 가속이 붙게 됐다”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줄이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이 연구물은 미국심장협회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저널 ‘동맥경화, 혈전 및 혈관생물학’ 2월호에 게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