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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 김주영 경기지부장·서경희 수석부지부장

선생님 소리에 함박웃음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 김주영 그리고 서경희. 참교육 실현을 위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자청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를 대표하는 새얼굴이다.

김주영(50·용인 흥덕고 교사) 지부장과 서경희(45·여·안양 삼봉초 교사) 수석부지부장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경기교육의 미래였다.

 


학교 역할은 아이들 보살피는 것

먼저 이야기를 꺼낸 서경희 수석부지부장은 “사람으로 태어나면 누구든 개인의 역할이 있다”며 “지금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는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도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것이 지금의 학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영 지부장 역시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감을 표했다.

강원도 홍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 담임이던 김승기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의 꿈을 키웠다는 김 지부장은 “몇 십 명의 학생밖에 안 되는 시골마을 작은 학교에서 김 선생님은 교사의 참모습을 보여줬다”며 “선생님이 당직을 할 때면 부인과 아이들이 외롭게 밤을 지새우는 게 걱정스러워 우리들을 당신의 집에서 잘 수 있도록 하셨던 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터라 김 지부장에게 책이 많았던 선생님 집은 도서관이나 다름없었고, 책을 항상 가까이 하라고 가르치신 선생님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단다.

김 지부장은 “그런 선생님들이 계셨기에 참교육의 실현을 위해 나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 - 서 수석부지부장의 만남

 

 

김 지부장과 서경희 수석부지부장은 새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의견을 나누는 도내 교사들의 모임인 새로운 학교 연구회의 ‘스쿨디자인21’에서 첫 인연을 맺었다.

서 수석부지부장은 “평상시 학교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뜻을 같이 한 김 선생님이 러닝메이트 출마를 제안했다”며 “늘 공교육에 대해 연구하다 보니 교육관이 같다는 것을 알았기에 선뜻 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교사로서 생활하다 보니 선생님들의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운 점이 굉장히 많았다”는 김 지부장은 “선생님들이 어려우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올바른 교육을 위한 선생님들 간의 공동체 형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것을 느꼈고, 출마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가르침의 공동체가 아이들이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같은 가치를 추구하며 집단적인 자발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게 바로 그가 생각하는 학교 문화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창의지성 교육과도 일맥상통한다.

서 수석부지부장은 “선생님들이 협업을 위한 공동체 의식 속에 가르칠 때야말로 학생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학교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며 “가르침의 공동체 속에서 선생님 개개인이 행복함을 느끼면 행복한 아이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과 서 수석부지부장은 경기도교육청이 참교육 실현을 위해 교사의 자질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지금의 교육 공동체의 구성원만으로는 참교육 실현에 한계가 있는 것도 인정했다.

학습복지 실현 도민운동 추진

김 지부장은 “학교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와 시민사회가 교육에 참여해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폭 넓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습복지 실현을 위한 경기도민운동을 추진해 보려 한다”고 밝혔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구성원들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의지이자 이들이 추구하는 교육의 모습이다.

“아이들의 학습과 학업능력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세상에 대한 자발적 연구와 탐구능력을 배우는 것을 가르치는 게 미래지향적인 교육의 참모습이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진 김주영 지부장과 서경희 수석부지부장.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실천되기까지 이들이 풀어가는 교육의 참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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