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9℃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많음서울 31.1℃
  • 구름많음대전 31.5℃
  • 맑음대구 33.9℃
  • 맑음울산 34.8℃
  • 구름조금광주 32.8℃
  • 맑음부산 31.9℃
  • 맑음고창 32.3℃
  • 맑음제주 32.8℃
  • 구름많음강화 27.0℃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많음금산 31.6℃
  • 맑음강진군 33.8℃
  • 맑음경주시 35.1℃
  • 맑음거제 30.9℃
기상청 제공

[인터뷰X]이성준 국가보훈처 수원보훈지청장

정전 60주년 기념행사 준비
국가차원 대규모 행사 개최
휴전전 155마일 종주
6·25전쟁 기록사진전 등
전후세대 함께하는 場 마련
참전용사 처우개선에도 심혈
국가보훈사업 많은 관심 당부

 

정전협정일은 전쟁 발발일 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재조명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국민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13년은 민족의 아픔인 6·26전쟁이 휴전한 지 60주년을 맞는 해다.

많은 사람들은 1950년 6월 25일 6·25전쟁 발발일은 모두 기억하면서 전쟁이 멈춘 날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 전쟁이 시작된 날보다 전쟁을 멈춘 날이 더욱 의미가 있다. 국가보훈처 수원보훈지청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6·25전쟁 정전에 대해 일깨워 주고자 정전 60주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성준 수원보훈지청장은 6·25전쟁 60주년에 즈음해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에 대해 설명했다. <편집자 주>

 



1953년 7월 27일은 정전협정 맺어진 날 국민대통합 구심점 역할 하겠다

1953년 7월 27일이 무슨날인지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 날은 1950년 6월 25일 시작된 6·25전쟁 정전협정이 맺어진 날이다.

이성준 국가보훈처 수원보훈지청장은 “정전 60주년을 맞는 올해는 전쟁의 상흔을 딛고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우리나라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출발점”이라며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재조명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우리 국민들의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중 8명은 정전 60년이 지난 지금에도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6·25전쟁과 정전협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정부차원의 대규모 행사 필요성에도 동의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1975년부터 6·25전쟁 정전일에 전쟁에 참전했던 UN군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 지청장은 “정전협정일은 전쟁 발발일 보다 더 큰 의미가 있는 날”이라며 “수원보훈지청은 물론 국가차원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해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참전용사들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러나 전쟁을 겪지 못한 세대들은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 것인지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성준 수원보훈지청장은 “전후세대들은 근현대사에 대한 인식이 약하고 6·25전쟁도 잘 모른다”면서 “국가보훈처는 정전기념일에 맞춰 젊은 세대들의 국가관 확립을 위해 여러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휴전선 155마일 종주, 전쟁 미체험 세대를 위한 기록사진전 등 젊은세대와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6·25전쟁의 의미와 정전체제의 과제를 고민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수원보훈지청 역시 호국보훈의 달에 국민대통합 음악회를 개최하고 UN군으로 전쟁에 참전한 국가에 대한 감사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원보훈지청은 참전국 대학생과 우리나라 대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현충시설 탐방 행사를 열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올해도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국내 참전용사에 대한 처우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지청장은 “생존해 계신 참전용사들의 처우가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다”라며 “국가보훈처는 지난 50년간 유지됐던 보상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국가유공자들의 처우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상금은 4% 인상됐고 참전수당도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

또한 중앙보훈병원의 추가 건립과 같은 의료시설 확충과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참전용사 개인주치의제도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여러가지 보훈 혜택이 예전보다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그분들의 희생에 대한 보답에는 많이 부족하다”면서 “국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바쳐 희생한 분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더많은 보상을 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성준 지청장은 이같은 국가보훈사업에 많은 국민들이 더 큰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그는 “요즘 우리사회는 이념, 지역, 세대, 계층간 갈등이 점점 심해져 장래의 국가발전 보다는 자기몫 챙기기에만 급급해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면서 “국가의 발전을 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서로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국가관이 절실한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성준 수원보훈지청장은 “지나간 역사의 교훈을 되새겨 선열들의 거룩한 나라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구심점 역할 하겠다”며 “수원보훈지청은 관내 국민들에게 정전 60주년의 의미를 알리고, 마음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국가보훈처가 국민대통합의 부처로 인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