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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름 앞두고 국산 견과류 가격 폭등

지난해 작황 부진 탓… 수입산보다 2~3배 비싸
소비자·판매자 외면… 가격차 한동안 지속될 듯

 

호두와 잦, 밤 등 국산 견과류 가격이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폭등세다. 국산 견과류와 수입산의 가격 차가 2~3배까지 벌어지면서 소비자는 물론 판매자도 국산 견과류를 외면하고 있다.

18일 산림조합중앙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보름을 앞두고 국산 견과류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산 호두의 2월 평균 도매가는 상등급(1㎏ 기준) 2만7천500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2만5천원 보다 10% 값이 뛰었다. 밤도 1㎏에 4천604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4%, 잣은 30% 상승했다.

유통업계 측은 견과류 가격 급등 원인을 지난해 풍작에 따른 해거리 현상과 태풍으로 인한 낙과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국산 견과류 가격이 오르면서 수입산과의 가격 차가 2~3배에 달했다.

수원 지동시장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호두 가격은 400g 기준 5천원에 불과한데 반해 국산 호두 가격은 1만원~1만6천원이다.

땅콩 가격도 국산(400g)이 6천원, 수입산은 2~3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수입산이 공급되지 않는 밤의 국산 가격은 400g에 5천원 선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대형마트 역시 마찬가지.

대보름 기획전을 하고 있는 이마트 수원점의 경우 국산 호두(200g)가 9천980원으로, 450g에 6천980원에 거래되는 미국산 호두보다 가격이 3배 가량 높았다.

국산과 수입산 견과류 가격차가 크다 보니, 소비자뿐 아니라 판매자들도 가격이 저렴한 외국산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동시장 일대의 경우 국산 견과류 판매량이 수입산의 절반 수준으로 파악되며 롯데마트 권선점은 가격이 높은 국산 호두를 들여 놓지 않았다.

지동시장의 한 견과류 판매 상인은 “워낙 가격차가 크다 보니 국산은 가격을 써놓기가 민망할 정도”라며 “가격이 높다보니 마진도 얼마 나지 않는데 밤은 왜 수입산이 안들어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산림조합중앙회 관계자는 “웰빙의 영향으로 늘어가는 견과류 소비에 국내 생산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국산의 경우 기후 등의 영향에 따른 가격 안정성이 낮다보니 저렴한 수입 견과류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지만, 단기간에 수확량을 늘릴 방도가 없어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 차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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