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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로 보는 예술가 정신 ‘미술의 멋’ 뽐내다

안양 롯데갤러리 내달 20일까지
‘한국 현대판화 명품(名品)’ 전
김환기·김창열·김종학 등
유명 작가 15인 판화 전시
각자 개성담긴 작품 선봬

 

안양 롯데갤러리는 26일부터 3월 20일까지 작가 김환기, 김창열, 김종학, 이왈종, 박항률, 사석원을 비롯한 국내 유명 작가 15인의 판화를 한 자리에 모아 ‘한국 현대판화 명품(名品)’ 전을 연다.

책자의 인쇄나 회화작품의 보급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던 판화는 서구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던 1960년대경부터 점차 독자적인 영역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 중 작가 김창열은 물방울이라는 평범한 소재를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으로 재탄생 시킨다.

극사실주의적 필치로 동양적인 정서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그의 물방울 연작은 초기의 응집력이 강한 영롱한 물방울에서 최근의 표면장력이 느슨해져 바탕에 스며들기 직전의 물방울까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다.
 

 

 


또 작가 박항률은 작품 속에는 소녀와 나비, 새, 꽃들이 주요 모티브로 등장한다.

무언가를 알고 있으나 입을 열고 있지 않는 듯 침묵하는 소녀의 표정은 꽃, 새 등과 함께 화면 속에서 완벽하게 어우러져 신비감과 아득한 그리움을 자아낸다.

작가는 이 인물들에게서 체념, 무관심, 고뇌와 같은 회한을 표현하고 있으나, 서정적인 터치와 단순한 구도로 보는 이로 하여금 평화로움과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더불어 작가 김종학은 설악의 화가, 꽃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구상화가이다.

해방 후에는 추상화가 주도하는 한국미술계의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화두를 찾아 설악산으로 들어가 칩거하며 30년 동안 묵묵히 설악의 풍경을 그려왔다.

단지 대상으로서 설악의 풍경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설악을 통해 자기 속에서 내재화된 설악의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자연의 생명력과 기운생동을 표현해낸다.
 

 

 


작가 김환기는 단순하고 간결하게 추려낸 백자의 형태를 통해 한국 고유의 미적 특성을 표현하고 있으며, 백색과 투명한 블루 톤의 화면 안에 아담한 매화를 서정적으로 나타내고 있고 작가 이왈종은 일상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 생활의 전경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표현한다.

또 작가 사석원은 여러 동물들과 자연은 그의 작품에 동화적인 소박함을 주기도 하며 때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주기도 한다.

그의 판화는 마치 동양화의 일필휘지의 느낌처럼 역동적이고 대담한 붓 터치가 인상적이며,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채들의 조합과 두껍게 올려진 물감의 질감덩어리가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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