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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적십자사는 국제구호단체로, 세계 어디에서든 재난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달려가 구호활동을 벌인다.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수해와 붕괴, 매몰 등 각종 재난현장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장면이 바로 노란조끼를 입은 대한적십자사 봉사대원들이다.

그동안 각종 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던 적십자사가 소외 어린이나 노인,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들을 위해 ‘희망풍차 캠페인’을 펼쳐나가고 있다. 문병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을 만나 적십자사의 희망풍차 캠페인과 경기적십자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한 삶을 유지하는 데 일조하고 더욱 발전된 모습의 인도주의 활동을 보여줄 수 있도록 희망풍차를 힘차게 돌리겠습니다.”

문병대(69)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은 ‘2013년도 희망풍차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로 말문을 열었다. 문 회장이 자신 있게 풀어놓은 ‘희망풍차’는 적십자의 국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희망만들기 프로젝트로, 소외된 어린이와 노인,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을 위한 적십자사만의 새 희망 캠페인이다.

 


2만1천여 자원봉사자 '희망풍차' 참여

적십자의 전문봉사원 2명이 한 조가 돼 매주 1회 이상 직접 가정을 방문해 반찬 전달과 목욕봉사 등을 제공하는 ‘희망풍차’ 사업에 경기적십자사는 2만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희망풍차를 힘차게 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문 회장은 “경기적십자사는 희망풍차 캠페인으로 4대 취약계층 8천 세대에 기초생활과 주거개선, 의료·교육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후원이 뒷받침된다면 우리의 희망풍차는 더 신나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은 경기적십자사 ‘New Vision 2020’의 2년차 되는 해이기도 하다. ‘New Vision 2020’은 적십자 비전의 추진체계에 따라 경기적십자의 발전모델을 새롭게 정립하고 미래 인도주의 핵심역량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 사업이다.

 


취약층 구호 준비 완료··· 연간 20만 세대 맞춤형 지원

문 회장은 “재난과 위기상황에 대비해 구호·봉사에 대한 전문요원 양성과 희망나눔 봉사센터 9개 지역본부에 13개 구호급식소 운영, ‘사랑의 빵 나눔터, 국수나눔터’ 5개 개소를 통해 취약계층 구호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서 “재난구호와 4대 취약계층, 위기가정 지원 등 연간 20만 세대에 맞춤형 지원계획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적십자사가 자원봉사를 모태로 생겨난 국제구호단체인 만큼 자원봉사자들의 역량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쓰일 재원이 부족한 게 아쉬움이다. 적십자사는 각종 구호활동 예산의 대부분을 적십자회비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 적십자회비 납부율이 점차 줄어들면서 구호활동도 위축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문 회장은 “적십자사의 역량은 충분하지만 현재 재원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도민들이 적십자회비 납부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신다면 우리 적십자사는 최대한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북돋워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적십자사는 구호활동 재원 마련을 위해 시민참여 기부 프로그램인 ‘희망나눔 1m1 자선걷기대회’와 ‘경기도 4백리’, ‘아나바다 바자’, ‘기아체험’ 등 4대 춘하추동 프로그램을 실시해 기부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활동은 물론 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기적십자사는 특별한 재난에 국한하지 않고,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자매적십자사 해외개발협력사업을 추진했다.

해외개발사업은 지난해 필리핀과 4년 동안 지역사회 위생환경 개선과 위생교육 및 용품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어 실효를 거두고 있다. 경기적십자사는 지난해 1년 간 3차례에 걸쳐 필리핀 톤도 지역 등에 급식, 낙후시설 개보수, 위생개선활동을 펼쳤다. 앞으로는 다문화가정의 외가가 많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태국 등 10개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필리핀 위생환경개선 두 차례 추진

문 회장은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기지사의 위상에 걸맞은 해외개발협력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면서 “필리핀과의 협약에 따라 올해도 위생환경개선 사업을 두 차례 지원할 예정이며 선진적십자사 경기지사로써 동남아시아 1개국과 추가 협약을 맺어 지원국가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적십자사의 국제구호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데 반해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활동은 남북관계의 영향으로 여전히 안개 속을 걷고 있다. “다양한 성격의 국제구호활동과 함께 남북관계에도 순풍이 불어 북한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란다”는 문병대 회장은 “경기적십자사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모든 가족은 혼연일체가 돼 어려운 이웃들과 항상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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