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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부 리그)에 참여하는 안양시민프로축구단(FC안양)이 지난 2월 2일 오후 2시 안양체육관에서 창단식을 갖고 프로무대에 뛰어들었다.

9년 만에 '부활'한 FC안양

이날 창단식에는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과 이상원 경기신문 대표이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정남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대행 등 축구관계자 및 내빈과 6천5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9년 만에 성사된 ‘축구 1번가의 부활’을 축하했다.

축하공연이 진행된 1부 행사에 이어 2부 창단식에 앞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 안양 출신 이영표 선수, 안양 시민 등 다양한 인사들이 축하 영상 메시지를 통해 FC안양의 창단을 환영했다.

이어 오근영 FC안양 단장의 창단 경과보고와 최대호 구단주의 창단 선포에 이어 안양시의 특산물인 포도의 색상을 차용한 자청색을 띤 FC안양의 유니폼과 엠블럼이 공개됐다.

또 이우형 감독과 주장 김효준 등 6명의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FC안양 선수단이 나와 안양시민의 열광적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2013시즌 K리그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우형 감독은 “안양시민들이 열광적인 성원을 보내주신 만큼 반드시 K리그 우승을 목표로 선수들과 함께 온 몸을 바쳐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최대호 시장은 오근영 단장에게 FC안양의 구단기를 전달하며 공식적인 창단을 알린 뒤 그동안 FC안양 창단 과정에 함께한 김준성 서포터스 회장로부터 FC안양의 이름으로 만든 첫 머플러와 티셔츠를 선물 받았다.

최대호 시장은 “FC안양을 통해 62만 시민공동체를 만들겠다”며 “9년 전 안양을 버리고 떠난 LG치타스를 생각해본다. FC안양이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해 FC서울을 홈으로 불러 통쾌하게 승리하는 그날 안양시민의 함성을 듣고 싶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FC안양에서 데뷔하고 싶어요'

이날 창단식에 참여한 안양중 축구부 소속 고승빈(16)군은 “내 고장에 프로축구팀이 탄생하게 돼서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프로에 진출해 FC안양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창단식이 치러진 2월 2일은 안양시민들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날로, 2004년 안양을 연고로 했던 LG치타스 프로축구단이 서울로 연고 이전을 발표한 날이다.

안양 시민들은 정확히 9년 만인 2013년 2월 2일 안양시민이 주인인 프로축구단 FC안양이 새롭게 창단했다는 것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최대호 FC안양 구단주>

“지난 9년간 쌓였던 안양시민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 같아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우리 FC안양이 한국프로축구를 넘어 세계적인 구단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2월 2일 안양체육관에서 진행된 ‘안양시민프로축구단(FC안양) 창단식’에서 만난 구단주인 최대호 안양시장은 “그동안 창단까지 무한한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대호 시장은 “FC안양은 단순한 창단이 아니라 3가지 의미를 지닌다”며 “우선 지역 청소년 및 아동들에게 건전한 스포츠 공간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두 번째로 지역 경제의 활성화, 마지막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의지, 진정성, 열정 통했다

지난해 안양시의회에서 FC안양의 창단 및 지원 조례안이 두 차례 부결돼 계류되는 등 진통을 겪었던 것에 대해 그는 “시민들이 보여준 ‘의지’와 ‘진정성’ 그리고 ‘열정’이 통했다고 본다”며 “정치적인 문제를 원천 배제하고 오로지 고장의 축구팀을 원했던 안양시민의 열정이 창단의 원동력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수원과의 라이벌전인 ‘지지대 더비’는 물론 LG치타스가 떠난 뒤 9년간의 좌절감을 딛고 재창단을 일궈낸 서포터 등 안양은 무엇보다 프로축구단에 대한 ‘스토리’가 있는 곳”이라며 FC안양만의 특색을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 시장은 “K리그(2부 리그)에는 광주FC, 상무, 경찰청 등 쟁쟁한 팀이 많지만 우리도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한다”며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진입을 궁극적 목표로 이르면 창단 원년인 올해, 늦어도 3년 이내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축구팬 수용가능 잠재적 인프라 충분

앞으로 구단운영을 위한 재정마련에 대해서도 “시 지원금 15억원, 메인스폰서인 KB국민은행에서 10억원, 시즌회원권(1만명 기준) 10억원, 서브스폰서 등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며 “무엇보다 인근 군포, 의왕, 과천 등의 축구팬을 수용할 수 있는 잠재적 인프라가 있는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FC안양 창단을 위해 노력해주신 62만 안양시민과 모든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며 “창단을 위해 쏟아주신 사랑을 이제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응원으로 보내주신다면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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