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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도시’ 부천이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2월16일 오후 시청 어울마당(대강당). 부천의 시민 프로구단인 부천FC가 올해 K리그의 활약을 선언하는 성대한 출정식을 열었다. 2007년 12월 같은 장소에서 부천시민이 주인인 시민구단으로 첫 출발을 선언한 후 5년여만의 역사적인 장면이다.
 

 

 


연고이전 빈자리, 서포터즈가 직접 채웠다

부천FC의 시작은 부천에서 프로축구가 떠나는 사건부터 시작됐다. 부천시를 연고로 했던 K리그 구단 ‘부천SK’가 2005년 연고를 제주도로 이전을 결행하게 된다.

우리나라 축구응원 문화를 선도했던 부천SK 서포터즈 ‘헤르메스’는 응원할 팀을 하루아침에 잃고 좌절감에 빠졌지만 헤르메스 운영진들은 곧 주도적으로 팀 창단에 나섰다.

오로지 부천시민이 주인 된 팀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의기투합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축구단 ‘부천FC 1995’를 탄생시켰다.

피땀으로 '부천FC 1995' K리그 진출

2007년 12월 창단 후 부천FC 1995의 지난 시간은 험난함 그 자체였다. 프로선수의 급료, 훈련비 등 1년에 몇 억원이 들어가는 팀 운영비 전체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천FC 1995 운영진은 보수를 포기하고, 서포터즈는 경기 응원은 물론 전국 원정에까지 나서 매표, 상품판매, 청소 등을 무보수 자원봉사로 나섰다. 시민들도 매 경기 평균 1천여명이 방문해 열띤 응원을 보냈다. 그 결과, 지난해 챌린저스 컵 3위 등의 성적을 거뒀고, 구단 운영도 흑자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런 피와 땀과 눈물의 시간은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 12월 부천FC 1995가 프로축구 2부 리그인 K리그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K리그 첫 시즌, '부천 돌풍' 예고

부천FC은 올해를 승리로 채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과거 부천SK와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였던 곽경근 선수를 감독으로 내세워 옛 부천축구의 승리의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선수들도 보강됐다. K리그 신인 지명을 통해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 대학부 경기도 대표 선발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경희대 임창균 선수를 비롯해 송치훈, 박재홍(이상 연세대) 등 실력 있는 신인들을 대거 포진돼 있다.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감독, 선수들은 지난해 말 K리그 진출 결정 이후 제주도 전지훈련과 여러 팀과 연습경기를 거치며 실력을 쌓고 있다.
 

 

 


<김만수 부천FC구단주>

“‘부천FC 1995’를 축구 발전의 롤 모델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부천FC 1995의 구단주인 김만수 부천시장은 “챌린저스리그에서 쌓은 구단운영의 경험과 든든한 서포터즈, 시민 팬, 최고 시설의 축구장까지 갖춘 구단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부천의 축구 인프라는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에 뒤지지 않는다.

3만5천석의 부천종합운동장은 2002년 월드컵 당시 브라질이 베이스캠프로 선택할 정도로 잔디와 구장 시설이 우수하다.

그 앞에는 지난해 10월 개통한 지하철 7호선이 자리한다. 역 이름은 부천종합운동장역.

김 시장은 “앞으로 부천(소사)~고양(대곡), 수도권광역철도(GTX) 등 3개 노선이 환승하는 황금 역이 될 것”이라며 “역에서 구장까지는 걸어서 2분 정도로 대한민국 축구 메인스타디움 중 접근성이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올해 55억원 전폭 지원

시는 축구단 운영에 전폭적인 뒷받침을 하고 있다.

시는 올 한 해 15억원을 비롯해 앞으로 55억원을 부천FC를 위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부천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홍보와 마케팅에도 시가 가지고 있는 여러 채널을 통해 돕고 있다.

김만수 시장은 “부천FC는 지금까지 작은 날개를 가지고 한국축구의 역사를 바꿔가며 멀리 날아왔다”며 “앞으로 이러한 여건을 발판으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가며 다른 팀들과 축구 발전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구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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