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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X]김기언 경기대학교 총장

고강도 구조조정 걱정할 필요 없다
학생·교수 등 모든 구성원들과 만나
동의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 나눌 것
반목과 갈등 접어두고 하나로 뭉쳐야
그동안 지역과의 연계협력 소홀

 

“학교 발전 중대기로… 대화와 협의 통한 재도약 온 힘”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 간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 없이는 학교의 발전도 있을 수 없다.”

지난달 26일 경기대학교 제9대 총장에 취임한 김기언(57) 총장은 취임 이후 학교의 강력한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남긴 첫 마디다.

신임 김 총장은 학교가 몇 년간에 걸쳐 내홍을 겪어 오면서 그동안의 반목과 갈등을 접어두고 발전을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강조했다.

그러나 학교의 발전을 위한 구조조정 등 개혁에서 전제돼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화’와 ‘협의’라고 설명했다.

학교 구성원들 간 믿음을 바탕으로 학교 발전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실현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뭉치는 과정만큼 중요한게 없다는 것이다.

김기언 총장은 “취임 이후부터 구조조정 이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다 보니 학교 구성원들 중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것 같지만 절대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우리 학교의 발전을 위한 구조조정은 모든 구성원이 최대한 동의할 수 있도록 대화와 만남을 거듭해 이뤄나가야 한다”고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불식시켰다.

학교 뿐만 아니라 모든 사회생활에 있어서도 ‘대화’와 ‘협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김 총장은 학교의 아픔을 덜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

신임 김 총장은 “경기대학교에서 30년 동안 교수로 재직하면서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결과 총장 선출을 위한 교수 투표에서도 1위를 하고 재단 이사회와 교수·직원·학생 등이 참여한 총장추천위원회가 저에게 일을 맡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가 경기대학교를 이끌어 가기 위한 마음가짐 속에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어른들의 뜻을 소중히 여기도록 배운 가정교육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에서 태어난 김기언 총장은 종갓집에서 자라면서 아버님으로부터 예의의 중요성을 숱하게 배워왔다.

그는 “1년에 수십번씩 하는 제사를 통해서 정성을 들여 조상을 모시는 이유를 배웠고, 어른들과 이웃들에게 인사를 드릴 때는 늘 큰절을 했었다”며 “지금도 큰 절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예절을 중요시한 가정 환경속에 자란 김기언 총장은 홀홀단신으로 서울로 상경해 학업에 전념했다.

김 총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박사 과정을 거친 뒤 1983년 경기대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그는 행정대학원장과 총무처장, 기획처장, 교수회장을 거치는 등 대학 운영을 위한 모든 경험을 축적하고 비로소 대학 총장에 올랐다.

그는 “문제가 기회로 바뀌고, 기회가 큰 성과가 되기 위한 중요한 순간에 있어서는 인생을 건다는 각오가 필요하다”며 “발전해 앞으로 나아가기 보다는 그저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험부담도 없지만 그만큼 발전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총장이 되려고 했던 이유다.

“총장으로서 우리학교가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 인생을 걸 각오가 충분하다”고 밝힌 김기언 총장은 “지금 우리학교는 현재 발전의 기로에 서있는 만큼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뼈를 깍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밝혔다.

또한 ‘만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만나서 대화할때야 말로 비로소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학교에서 어떤 일을 하던, 어떤 위치에 있던 간에 서로 만나고 대화하다 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렇게 되면 학교발전이라는 목표에 모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학생과 학부모, 교수, 교직원 등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을 만나는 일을 가장 중요한 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만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대학교가 내부 상황 악화로 지역사회와 연계협력을 위한 노력에 소홀했던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제부터는 지역사회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전임교수 만도 509명에 달하는 만큼 우리학교가 가진 분야별 전문가들이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한다면 경기대학교는 다시한번 발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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