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이룬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한국 컬링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관련기사 18면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15일 춘천 의암실내빙상장 컬링경기장에서 열린 ‘2013 KB금융 한국 컬링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에서 경북체육회를 10-5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경기도청팀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메달을 노리게 됐다.

경기도청팀은 도체육회 관리팀으로 있던 지난해 3월 태극마크를 달고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유럽과 북미의 강호들을 제치고 4강 신화를 이루며 올림픽 포인트를 획득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경북체육회에 패해 태극마크를 내줬었다.

한국 여자컬링은 경북체육회가 올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2년 간 성적 합산에서 지난해 경기도청팀이 쌓은 포인트 덕분에 세계 8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경기도청팀은 지난해 경북체육회에 태극마크를 내준 뒤 이번 대회 예선 풀리그와 플레이오프까지 경북체육회와 맞대결에서 5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지만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들의 손으로 따낸 올림픽 출전권을 다시 손에 넣는 감격을 누렸다.

1∼2엔드에 각각 1점과 2점을 따내 주도권을 잡은 경기도청팀은 5-1로 앞선 5엔드에 3점을 내줘 거센 추격을 받았고 7엔드까지 1점씩을 주고받으며 6-5로 쫒겼지만 8엔드에 1점을 올려 위기를 넘긴 뒤 승부처인 9엔드에 3점을 따내 승리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