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이 영종도의 카지노 사업과 관련, 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 정부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송 시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재정을 보태달라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심사만 통과 시켜주면 민간기업과 인천시가 후속 작업을 하겠다”며 “정부는 사전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영종도 카지노 사업에 대한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제주도에는 10개 가까이 되고 서울에도 3군데에서 카지노 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지노가 잘 되면 투자가 활발해져 외부에서 돈이 저절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송 시장은 “사업의 수익성은 기업이 걱정할 문제고 투자 유치도 인천시와 기업의 문제”라며 “사전 심사제도가 있고 통과했다고 해도 (부적합한 업체라고 판단되면)언제든지 취소할 수 있는 사후 장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을 추진하는 2개 업체에 대해 사전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수익성 등 자료 보완을 요구, 다음달 중순까지 심사가 미뤄진 상태다.
이밖에도 송 시장은 비영리 국제병원 설립과 셀트리온 주식 매각 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시장은 송도국제도시에 추진하는 비영리 국제병원을 두고 “인수위 때부터 건의해 온 건데 현재 박 대통령은 주춤하고 있는데다, 진영 장관도 소극적인 상황”이라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또한 최근 보유 주식 전량 매각의사를 밝힌 셀트리온에 대해 “지역의 상징적인 코스닥 1위 기업인 셀트리온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당연히 크다”며 “금융감독원이나 금융위원회가 균형적인 시각으로 셀트리온 사태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의사를 밝히고 만남을 요청하면 그때 만나겠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