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청룡부대 장병들의 불길이 번지는 주택에서 신속한 대처로 노부부를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청룡부대 교동부대에서 부대장으로 근무중인 김정훈 소령과 박광모 하사, 최석민 일병(해사 54기)이다.
김 소령은 강화도 교동도 봉소리 일대를 순찰하던 중 중도로 옆 농가주택에 불길이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하고 지체없이 현장으로 뛰었다.
이 화재는 아궁이에서 불씨가 옮겨붙어 집안 전체로 불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김 소령은 즉시 휴대전화로 소방서에 화재를 신고하는 한편, 박 하사와 최 일병은 집안내 인기척을 확인했다.
집안에서 집주인 전 모(79)씨 부부가 불이 일렁이는 방문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방안으로 뛰어들어가 이들 부부를 집 밖에 안전한 곳까지 대피시켰다.
현장에 출동한 교동도 의용소방대 유정선(43)씨는 “해병대의 신속한 조치가 없었으면, 큰 사고로 번질 수 있는 일이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불길에 뛰어든 해병대를 보며 ‘역시 해병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소령은 “청룡부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전씨 부부께서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