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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유·무의 개발 좌초 위기

㈜에잇시티, 자본금 400억원 증자 이행 안해
市·경제청·도시公, 내부적으로 백지화 가닥

총사업비가 317조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인천 중구 용우·무의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개발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용유·무의개발사업 시행자인 ㈜에잇시티는 지난 10일까지 자본금 400억원을 증자키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인천도시공사만 현물출자 대신 100억원을 경제청에 입금했다.

경제청은 이날 “에잇시티 자본금 증자 무산과 관련해 현재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른 시일 내로 대책을 마련해 공식 발표하겠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인천시와 경제청, 인천도시공사측은 내부적으로 사업 추진을 백지화 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4일 오후로 예정돼 있는 송영길 시장과 캠핀스키그룹 회장과의 면담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경제청은 특수목적법인(SPC)인 ㈜에잇시티가 자본금 400억원 증자 납입 방법 등을 이유로 한 달 간 연장해 달라는 요청도 의미가 없는 것으로 판단, 최근 관계자 회의를 갖고 에잇시티의 자본금 증자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 자본금 증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에잇시티와 기본협약 해지 절차를 밟기로 방침을 정했다.

인천경제청은 에잇시티 자본금 증자 무산을 대비, 지난달 인천발전연구원을 통해 2억9천700만원 규모의 용유·무의지역 개발계획(변경)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또한 현물출자를 하기로 했던 인천도시공사가 100억원을 경제청 통장에 입금한 것은 에잇시티에 꼬투리 잡기식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07년 7월 캠핀스키 컨소시엄과 시와의 기본협약 체결로 시작된 용유무의 개발사업은 317조원을 투입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이라는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했을 뿐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로, 현재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캠핀스키 컨소시엄 주도의 용유·무의 개발 사업은 당초 2008년까지 자본금 500억~1천억원 규모의 SPC를 설립하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수년째 표류하면서 사업 추진이 거의 중단됐었으나 지난 2011년 12월 자본금 63억원의 ㈜에잇시티가 설립되면서 본격화됐다.

하지만 에잇시티는 지난해 말에도 자본금 500억원 증자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

또 에잇시티는 영국 SDC 그룹으로부터 10억 달러 투자를 끌어내 오는 7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가겠다고 주민들과 약정까지 맺었지만 이 약속도 물거품으로 끝날 것으로 전망돼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제한에 따른 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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