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를 지역구로 둔 현역 국회의원이 2명으로 늘었다.
구리시는 2선의 민주당 윤호중 의원의 선거구이지만, 지난 13일 새누리당 비례대표 박창식 의원이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구리시당협위원장으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구리시는 지난 16대 때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과 자민련 이건개 의원이 구리시를 같은 지역구로 삼은 이래, 두 번째로 2명의 국회의원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국회의원이 2명으로 늘어나자 지역정계와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우선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사업 등 대형 현안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구리시 입장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늘어난데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시는 무엇보다 힘있는 여당의 박 의원이 구리로 상륙한데 대해 환영하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잘 풀리지 않는 외자유치법 개정과 그린벨트 해제 등을 위해서는 여당의 존재감 있는 국회의원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시측은 은근히 박 의원의 의정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의 등장으로 나타날 고민도 없지는 않다.
바로 의전상의 문제다.
지난 16대 때 행사장 축사를 놓고, 양 의원측이 서로 먼저 축사를 하겠다고 해 의전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시측은 각종 행사 때 의전상 두 의원 중 누구를 먼저 소개해야 할지를 놓고, 벌써 고민에 쌓였다.
시 측은 “집권 여당 의원을 먼저 소개할 경우 그동안 텃밭을 지켜온 윤호중 의원이 서운해 할테고, 그렇다고 윤 의원을 먼저 소개할 경우 박 의원측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 몰라 국회 의전 관계 법령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충분한 검토를 거쳐 차질없는 의전을 진행할 방침이나, 고민이 된다”고 했다.
지역 정계 및 시민들은 “대부분의 시민들은 두 명의 국회의원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두 의원의 의정 활동을 지켜 보겠다”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