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한 재건축조합원들이 신탁계약사인 대한주택보증으로 인해 200억원을 날리게 됐다며 시위에 나섰다.
안양시 비산동 ‘원덕기오덕산 재건축조합’은 16일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이 한 업체에 넘어가 77가구가 200여억원을 날리게 됐다며 서울 선릉역 한국토지신탁과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조합에 따르면 2007년 개시된 주상복합건물 ‘성원 쌍데빌아파트’ 건축 공사가 2009년 시공사 부도와 시행사의 자금난으로 중단되자, 사업장이 신탁계약사인 대한주택보증의 공매로 A업체로 넘어가게 됐다.
조합원들은 “200여억원을 투자한 조합원들이 하루 아침에 길바닥에 나 앉게 됐다”며 “청와대와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출했으며 관련 기관들과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업체 관계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사업장 소유권을 넘겨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