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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꿈꾼 ‘사람 노무현’의 자취

 

300만 청취자 울린 팟캐스트 이동형

공과 평가 대신 인간적 가치에 초점

그의 자취 따라가며 삶과 신념 이야기

신념 지키려 홀로 고군분투한 생애 등

누구도 말하지 않은 유산 눈물샘 자극

 


책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습니다’는 대안매체 성격의 팟캐스트 ‘이이제이’의 진행자 중 한 사람인 이동형 작가가 쓴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다.

대통령 재임 중 가장 극적인 순간부터 어린 시절까지 노무현의 자취를 따라가면서 그의 삶과 신념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과 ‘과’의 평가가 아닌 ‘인간 노무현’의 가치를 되짚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책의 뼈대가 된 ‘이이제이’ 노무현 편은 지금까지 300만이 넘는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고, 이 방송을 접한 청취자들은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했던 ‘인간 노무현’의 모습에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고 한다.

청취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은 저자가 보여준 노무현의 삶이었다.

그 삶을 관통하는 ‘정의’와 ‘원칙’이라는 하나의 신념.

이 신념으로 노무현은 ‘사람 사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일평생을 바쳤다.

 


저자는 그 신념이 잘 반영된 일화들을 꺼내놓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교내 붓글씨 대회’ 일화를 통해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등의 신념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3당 합당에 반대해 변방 정치인으로 전락했고, 지역주의를 타파하려는 일념으로 쉽게 당선할 수 있는 지역구를 벗어나 여러 번 낙방했던 일화 등을 소개한다.

또 조폭적 언론에 아부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서 싸우다 상처투성이가 된 상황과 대통령에 당선되고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노무현이 홀로 고군분투했던 내용을 다뤘다.

특히 작가는 검찰에 출두하려고 사저를 나오는 모습부터 검찰 조사를 마칠 때까지 전 언론이 과잉 보도하며 전직 대통령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행태에 국민이 너 나 할 것 없이 부화뇌동(附和雷同·우레 소리에 맞춰 함께한다는 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저자는 대통령 서거 후 조금씩 그의 진심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렇게 인간적이었던 노무현을 쓰고 보여줄 때가 무르익었다고 보았다고 말한다.

작가는 “‘노빠’, ‘친노’라는 부정적인 프레임이 덧씌워진 탓에 노무현을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했던 익명의 수많은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그를 이제 와 깊이 공감하고 느꼈을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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