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년째를 맞은 송도 굿마켓은 질 좋은 중고물품을 알뜰하게 구입할 수 있는 벼룩시장으로, 행사 수익금을 인천 지역 어린이 공부방에 기부하는 등 착한 소비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왔다.
이번 행사는 벼룩시장의 즐거움은 물론 전통시장의 맛과 멋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준비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트라이볼 근처에 마련된 전통시장 부스에는 제철 과일과 채소, 직접 내린 참기름 등 재래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준비돼 저녁 찬을 준비하려는 주부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공식 판매 좌판 위에는 갖가지 장난감과 동화책, 옷가지 등이 진열됐으며 주말을 맞아 벼룩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이리저리 좌판 사이를 누비며 평소 필요하던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쇼핑했다.
인천 신기시장에서 ‘찬수네 방앗간’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린(59)씨는 “송도 굿마켓의 나눔 문화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인천 전통시장 연합회 상인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굿마켓을 찾아주신 분들에게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어 기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또 굿마켓을 둘러보기 위해 두 달 연속 서울에서 송도를 찾아왔다는 김수진(30·여)씨는 “지난 달 저렴한 가격으로 만족스러운 쇼핑을 해 이번 달에도 고민 없이 다시 찾았다”며 “이번 굿마켓 역시 맘에 쏙드는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어린 시절 시장에서 맛봤던 다양한 전통 먹거리를 맛볼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판매자들의 참가비와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마련된 총 634만5천110원은 인천 공부방 영어학습 지원과 공부방 아이들이 이동 시 탑승할 미니버스 마련을 위해 인천기아대책본부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