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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X]김완섭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장

“교통사고 줄이기 고심… 안전한 교통문화 구축 앞장”

 

운전자 교육부터 배출가스 정밀검사까지 교통사고 예방 온힘
경기·인천 운수업체 수 전국의 30%… 효율적인 안전관리 지원
경인지역 교통수요량 증가 추세… 시설·인원 확충 개인적 바람
신호위반·과속·안전거리 미확보만 조심해도 교통 선진국 도약

 

“아침에 출근하면서부터 퇴근 할 때까지 하루 종일 차량과 교통을 분석하고 어떻게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 김완섭(57) 본부장은 올 1월 7일 취임한 뒤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안전한 교통문화를 위해 부지런히 교통안전 현장을 누비고 있다.

올해로 32년째 교통안전공단에 몸을 담고 있는 김 본부장은 당시 25세의 젊은 나이로 공단 자동차 검사소에 입사해 13년 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행정직에 나서 현재까지 오기 이르렀다.

김 본부장은 “입사 당시부터 오직 자동차와 교통안전에 대해서만 생각하며 한길을 걸어왔다”며 “나의 마지막 임무라는 각오로 경인지역 본부장이라는 소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완섭 본부장이 지휘에 나서고 있는 교통안전공단 경인지역본부는 전국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실제 경기도와 인천에 등록된 차량은 540만여 대로 전국의 1/3에 이르는 수치다.

김 본부장은 “경인지역은 현재 교통수요량도 많지만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교통안전공단도 이에 맞춰 시설과 인원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도 다소 있다”면서 “개인적인 욕심을 떠나 교통안전에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의 주된 업무는 교통사고 예방과 감소다. 이에 도로, 철도, 항공 등은 물론 자동차 검사까지 전 분야에 걸쳐 업무에 나서고 있다.

또 교통사고로 피해를 입은 가족을 지원하는 사업과 함께 운수회사와의 지속적인 만남과 진단을 통해 운수회사가 효율적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본부장은 “경기도·인천지역에 있는 운수업체가 전국 1만 여 곳 중 3천200여 곳으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각별히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교통사고 특성상 한 번의 사고로 목숨까지 잃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 교통안전공단은 운수업체에 소속된 운전자 교육부터 차량정밀검사뿐만 아니라 자동차 매연을 줄이기 위한 배출가스 정밀검사까지 두루 나서고 있다.

 


특히 단순 운전자·차량 검사에 그치지 않고 운수업체 경영상태 진단을 시행하면서 운수회사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각 업체에 대해 교통안전관리규정 이행 확인 평가도 추진하고 있다.

또 사고다발 운수회사를 선정해 지난해 대비 30% 이상 사고 감소를 위해 공단 직원이 선정된 업체를 전담제로 밀착해 지도·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김완섭 본부장은 “운수업체와 지자체 등과 함께 정기적으로 합동 점검에 나서 운수업체가 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종적으로는 교통사고 감소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안전공단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인지역에서는 교통사고로 1천235명이 목숨을 잃었다. 2011년 1천145명에 비해 90명이 더 늘었다.

김완섭 본부장은 “지난해는 유난히 심한 폭설로 발생한 빙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더욱이 경기남부지역에는 용인~서울, 봉담~평택 고속도로 등 신설도로가 생겨나면서 운전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례를 다각도로 분석해 올해는 특단의 교통안전대책을 수립해 사고 발생을 줄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러한 대책의 일환으로 교통안전공단은 기존 한국도로공사, 경기도와 협력을 넘어 경찰청과도 손을 맞잡고 광역버스 탑승 실태조사와 화물차량 안전점검 등 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여러 기관들과 교통안전점검에 나선다 해도 결국 가장 중요한 점은 운전자 개개인들의 교통문화”라며 “대표적으로 신호위반,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세 가지만 조심해도 교통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사업용 자동차에 의한 사고가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사업용 자동차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52명으로 2011년 215명에 비해 37명이 증가했다.

김 본부장은 “사업용 자동차에는 렌터카를 이용하던 젊은이들의 사고 비중이 큰데, 특히 20대 층에서 자주 발생한다”며 “수년전 광주에서 근무할 때에는 군대를 갓 제대한 20대 4명이서 차를 타고 가다 가로수에 들이받고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참으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사건을 재발하지 않도록 교통안전교육과 차량 점검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업용 자동차 사고 중 특수화물차량 사고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화물차량이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 싣고 있던 고철이 떨어지면서 대형사고로 직결됐던 적도 있는 만큼 철저히 예방에 나서고 있다.

김 본부장은 “도로 위에서 낙하되는 화물 중 고철조각은 그야말로 도로의 지뢰”라며 “화물차량들이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이전에 곳곳에서 단속에 나서 이러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교통안전공단은 지역 주민들이 교통안전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항상 열려있다”면서 “창조교통으로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앞장서겠습니다”고 말했다.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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