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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에 돌 생기는 ‘석회화 건염’ 관절 내시경수술로 간단히 치료

 

우리의 몸에서 돌이 생기는 부위가 여러 군데가 있다.

신장이나 담낭 등 내장 기관에 돌이 생긴다는 말은 흔히 들어 보았겠지만, 어깨에 돌이 생긴다는 것은 다소 생소하게 들린 지도 모르겠다.

신장이나 담낭에 돌이 생기면 갑자기 심한 통증이 오듯이 어깨에도 ‘돌’이 생기면 팔을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올 수 있다.

내장에 생기는 결석은 실제로 돌처럼 매우 단단하지만, 어깨 근육에 생기는 것은 단단하지 않고 분필처럼 쉽게 부서지는 석회물질이거나 치약 같은 반고체의 형태를 가진다.

엑스레이 사진으로 보면 지름이 보통 0.5~3㎝ 크기이며, 외형이 동그랗거나 길쭉한 모습이다.

석회물질이 생기는 위치는 어깨 회전근육 중에서 ‘극상건’이라는 근육 속에 흔히 발생하게 된다.

이 근육은 뼈 사이의 매우 좁은 통로를 지나는 근육이므로, 이 근육 내에 석회석이 발생하면 운동시 근육이 압박되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극심해지는 것이다.

이렇듯 근육에 석회물질이 생기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석회화 건염’이라 한다.

석회화 건염은 주로 남자보다 여자에게 많이 생기며 40~60대의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생원인으로는 근육 등 조직의 혈액공급 장애, 연령 증가에 따른 퇴행성 변화 또는 섬유연골화생(fibrocartilage metaplasia)등을 추정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석회화 건염의 치료는 소염제 약물,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초음파 하 흡인치료 등의 비 수술적 방법이 있으며, 관절내시경으로 석회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적인 방법이 있다.

비수술적 방법 중에서 체외충격파나 흡인치료 단독으로는 치료가 불충분한 경우가 많으므로 대개 주사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석회화 건염에 대한 주사치료를 한 경우, 환자 4명 중 3명은 통증이 사라질 수 있지만 환자 3명중 2명은 석회물질을 계속 가지고 있게 된다.

비록 석회물질이 어깨에 계속 남아 있더라도 급성기를 넘어가면 증상이 사라질 수 있고, 증상이 전혀 없거나 재발이 없는 경우에는 남아 있는 석회물질을 반드시 제거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남은 석회 물질이 많을 수록 통증이 지속 또는 재발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며, 비 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 시 관절내시경으로 석회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직접적이고 철저한 석회물질의 제거로 즉각적인 증상호전을 가져올 뿐 아니라, 절개 부위가 작아 재활기간 및 회복기간이 매우 짧은 장점이 있다.

어깨에 ‘돌’이 생기는 ‘석회화 건염’은 다른 어깨 질환에 비해 통증은 심하나, 치료는 비교적 쉬운 편이다.

만약 여러분의 어깨 통증이 이 질환으로 진단이 된다면, 심한 통증으로 인해 너무 놀라거나 걱정할 필요 없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자.

<도움말 = 박영일 주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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