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풍속광역수사팀은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경찰관 수백명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전남경찰청 함평경찰서 소속 A(33) 경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A 경장이 준 경찰관들의 개인정보를 받은 혐의로 B(33)씨 등 성매매업주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 경장은 지난 1∼4월 인천·경기 지역 경찰관 300여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가 담긴 컴퓨터 파일을 2차례에 걸쳐 B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월 중순 인천지역 성매매업소를 단속하던 중 압수한 영업용 휴대전화에서 경찰관의 휴대전화 번호 목록을 발견, 업주를 추궁해 A 경장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A 경장은 경찰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는 친구가 경찰관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고 있으면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해 개인정보를 넘겨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경장과 B씨가 대가성 금품을 주고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