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에서 당정역까지의 지상 철도를 지하화할 경우 약 235만㎡의 공간(여의도 면적의 약 2.7배)이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하화로 새로 생긴 공간은 주민들을 위한 녹지와 복합문화공간 등으로 조성할 수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양시는 지난 26일 ‘1호선 서울역~당정역 구간(32㎞) 지하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6개 자치단체들과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 ‘경부선(서울역~당정역) 지하화 기본구상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안양시, 군포시, 서울 금천·구로·용산·동작·영등포구 등 경부선철도가 지나는 7개 자치단체 경부선철도지하화추진위,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7개 지자체의 경부선 지하화 추진에 대한 결의문 채택도 이뤄졌다.
보고회에서는 서울~당정역(18개역·32㎞)에 대한 ▲현황 조사와 특성 ▲지하화 방안 및 계획 ▲철도체계 개선 방안 및 신규 노선 검토 ▲철로 상부지역 및 역세권 개발 방안 ▲예산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서울역~당정역 구간 지하화는 기술적인 문제는 없고 1㎞당 3천억원 가량의 공사비가 들 것으로 예상돼 32㎞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약 9조6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하지만 상부지역개발로 사업비 조달뿐 아니라 부수적인 혜택을 감안하면 훨씬 이득이 큰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호(안양시장) 경부선 철도 지하화 추진협의회장은 “철도가 지역 단절, 사회·문화 분리, 도시균형발전 저해 등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며 “지하화로 확보된 공간은 친환경 녹지공간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