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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 높이는 불친절 공무원

불쾌감 호소 민원 속출
형식적 친절 교육 때문

사례 1. K(60·여)씨는 지난 월요일 화성의 한 읍사무소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하나 둘씩 점심 먹으러 가 자리를 비운 공무원들 때문에 1분이면 뗄 수 있는 재직증명서를 한 시간이 지나서야 발급받은 것. 게다가 공무원은 화가 난 K씨의 항의에 사과는커녕 교대로 식사해서 늦어졌다는 변명을 해 화를 돋궜다.

사례 2. 최근 수원에 이사 온 L(33)씨는 주민센터에 주소 이전 신고를 하러 가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L씨가 서류 작성법을 몰라 일단 아는 것만 기재하자 공무원은 귀찮은 태도로 15일 내로 옮기지 않으면 과태료 내야 한다고 다시 적어오라며 서류를 던지듯 건넸다. 친절한 설명을 기대했던 L씨는 실망감보다 당혹감이 먼저 들었다.

최근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읍·면·동주민센터 등에서 행정공무원의 불친절한 태도까지 더해 불쾌감을 호소하는 민원인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읍·면·동주민센터는 민원 처리의 최일선에 있어 체계적인 친절 교육이 절실하지만, 일정한 교육 과정 없이 지자체별로 방식이 다른데다 연간 1회 정도의 사실상 형식적인 교육으로 진행돼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수원시는 각 읍·면·동주민센터의 민원 창구 담당 공무원(7~9급)을 대상으로 자체 예산을 들여 강사를 초빙해 서비스 마인드 향상을 위한 교육을 상·하반기에 걸쳐 2회 실시하고 있다.

이에 비해 화성시는 7시간 1일 과정으로 고객응대자세, 상황별 응대요령, 기본예절 등의 친절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자체 친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지자체별 친절 교육에도 읍·면·동주민센터 공무원의 친절도에 대한 민원인들의 불만과 지적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각 구청과 시청 홈페이지에서 일부 주민센터 공무원의 불친절을 호소하는 게시글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주민 박모(42·인계동)씨는 “구청이나 시청에 비해 각 주민센터의 친절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며 “형식적인 친절서비스교육보다 체계적이고 일관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화성시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업무량도 많아 서비스가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까지 친절 교육을 실시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해 올해부터는 전화 친절도 조사와 전문조사요원을 투입한 현장방문모니터링을 시행해 친절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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