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파트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오피스텔 전·월세 가격도 덩달아 폭등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층이 비교적 저렴한 오피스텔을 대체수요로 선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세값 폭등과 입주물량 부족 등 지속되고 있는 전세난으로 아파트 실수요층의 일부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면서 오피스텔 전·월세 가격이 올해 초와 비교해 최대 2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으로 평형대 대비 오피스텔 가격이 높게 책정돼 오피스텔 실수요층이 다시 아파트로 몰려 전세값 상승 및 물량 소진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H오피스텔 33㎡(10평형)의 경우 월세 보증금 1천만원/월80만원, 전세 8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C아파트 66㎡(20평형)는 월세 보증금 1천만원/월70만원, 전세 9천500만원 수준이다. 평수 차이가 크지만 거래가격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C아파트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전세값은 200~300만원(3%) 올랐고, 월세는 동일하다. 같은 기간 오피스텔은 월세는 23%, 전세는 16% 상승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소재 C오피스텔 49㎡(15평형)의 경우 월세 보증금 1천만원/월75만원, 전세 1억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B아파트 82㎡(24평형)는 월세 보증금 2천만원/월70만원, 전세 1억1천만원으로 오피스텔 면적이 약 33㎡작지만 가격차는 크지 않다.
이곳 역시 아파트 전세값은 올해 초와 비교해 보면 10% 올랐지만, 오피스텔은 기존 8천500만~9천만원과 비교해 17% 이상 상승했다.
무엇보다 하반기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 전세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업계는 한 동안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원시 인계동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높게 형성된 전세값에다 재계약 시 가격 상승을 우려해 일부 수요층에서 아파트 전세를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며 “아파트 전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오피스텔 가격 역시 심하게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