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부터 계속되고 있는 장마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다.
16일 경기도내 농수산물도매시장과 농협 수원유통센터 등에 따르면 계속되는 장마로 인한 작황 및 출하부진으로 농수산물의 가격이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 수원유통센터 하나로마트의 경우,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7일 100g당 330원에 판매되던 청상추는 이날 현재 1천100원(233.3%)에, 100g당 400원이던 적상추는 1천800원(350%), 시금치 1단은 1천280원에서 2천950원(130.4%)으로 올라 가파른 가격상승세를 보였다.
도매시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9일 경락가격 평균 4천793원이었던 청상추(4㎏)와 1만50원에 거래되던 적상추(4㎏)는 일주일이 지난 이날 각각 8천975원(87.25%)과 2만6천875원(167.4%)으로 급등했다.
1.5㎏당 650원이던 열무는 1천880원으로 189.2% 올랐고, 미나리(500g)도 1천75원에서 2천525원(134.9%)으로 가격이 뛰었다.
수산물 역시 조업부진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낙지 1㎏은 7천원에서 2만2천원(214.2%), 굴(2㎏)은 9천660원에서 1만1천원(13.8%), 홍합(2㎏)은 8천140원에서 9천원(10.5%)으로 각각 올랐다.
안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농수산물의 가격 급등은 매년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현상으로, 보통은 장마가 끝난 직후 제자리를 찾는다”며 “하지만 농지침수 등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어 향후 가격변동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