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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에 새는 개인정보 괜찮을까

KB생명 재무상담 전화 왜 오나 했더니… “KB국민은행서 제공”
금융사고 피해자 될라 불안 고조
국민銀 “마케팅 활동 문제 없어”

사례1. 회사원 이모(30)씨는 어느날 KB생명 재무설계사라는 A씨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이씨의 정확한 이름을 말하며 “KB국민은행 고객 대상으로 재무점검서비스를 제공중”이라며 “현재 소득과 지출상황을 파악·분석해 보다 건강한 현금흐름을 가질 수 있도록 상담업무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KB생명에서 어떻게 개인정보를 알고 연락을 취했는지 궁금했던 이씨에게는 “KB국민은행에서 연락처를 제공받았다”는 A씨의 자연스런 답변이 돌아왔다.

사례2. 주부 김모(29)씨는 한달에도 수차례 자신의 이름과 나이까지 파악중인 금융기관의 상담전화를 받으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이씨처럼 얼마전 KB국민은행 계열사인 KB생명으로부터 재무설계 상담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상담전화를 받은 김씨 역시 “고객님의 정보를 KB국민은행에서 제공받았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다.

KB국민은행 고객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가장 비밀스레 지켜오는 개인신상정보가 술술 새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여기에 100억대 수표 사기사건에 현직 지점장의 수십억대 횡령·잠적 사건 등이 도내에서 연이어 발생하면서 자칫 금융사고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공포가 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자신의 정보를 제공받아 상담을 명목으로 영업활동을 벌이는 KB생명을 비롯해 고객의 정보를 계열사에게 제공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행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 개인정보를 제공받았다는 KB생명 한 재무설계사는 “KB국민은행 고객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재무점검서비스를 무료로 진행중”이라며 “고객의 수입 및 지출에 대해 불필요한 지출은 없는지 확인 등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같은 계열사면 고객의 정보를 마음대로 제공해 영업활동을 벌여도 되는 거냐”며 “은행업무를 보기 위해 업계 1위라는 KB국민은행 고객이 된 것이지 KB생명 재무설계를 받기 위해 고객이 된 것은 아니다. 아무리 장사속도 좋지만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 고객정보 등록시 개인(신용)정보 수집·이용(상품서비스 안내 등) 동의를 구하고 있다”며 “계열사인 KB생명에서 고객 정보를 제공받아 마케팅 활동 등을 펼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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