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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 품귀 돈 주고도 못구해

수요자들 집값 하락세에 매매보다 전세시장으로 몰려
물건 나오자 마자 ‘계약’…일부 지역은 대기자명단도

경기도내 아파트 전세물건이 자취를 감췄다.

집값 하락으로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만 찾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1일 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전세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입주 물량 또한 바닥을 드러내며 거래 실종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전세물건은 ‘0’건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일부 단지에서 신규 전세물량이 나왔지만, 현재는 모두 소진된 상태다.

인기 단지인 자연&힐스테이트 111㎡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2억3천만원에서 현재는 3억원으로 8개월 사이에 7천만원이 상승했다. 하지만 입주를 하려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실정이다.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전세집을 보러오는 손님들이 방문해도 보여줄 물건이 없다”며 “각 단지마다 3~4팀의 대기명단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동탄신도시도 전세 물건이 단지당 1~2건으로 전세 품귀현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화성시 반송동 월드메르디앙(81㎡)과 신도브래뉴(137㎡)가 지난주에 각각 2억3천만원과 2억8천만원에 전세 물건이 나왔지만, 두 물건 모두 사흘만에 거래가 완료됐다.

인근 D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동탄지역은 주로 수원, 용인 등에서 밀려난 세입자들이 모인다”며 “이 때문에 단지당 1~2개의 물건 형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포시 산본 지역은 더욱 심각하다. 전세가가 매매가의 80%를 넘어섰지만 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

산본동 세종주공6단지 80㎡ 전세가격은 1억8천만원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2억2천만원)의 80%를 넘어섰지만 거래중인 물건은 2~3건이 전부다. 인근 가야주공 62㎡도 전세가격이 9천만원으로 매매가(1억2천300만원)의 70%를 넘어섰지만 물건이 많지 않다.

이처럼 전세품귀현상이 일고 있지만 당분간 전세값 상승을 억제할 정부 정책이 전혀없어 하반기에도 전세대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수원 광교신도시 K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전세값 상승으로 전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이동할 것이라는 헛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전세시장은 더욱 급랭한 분위기로 치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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