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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영양제 뿌린 포도 잎사귀 노래져

판매상 권장사용법 올바로 알려주지 않아
화성 일부 포도농가, 갈변현상으로 속앓이

 

화성의 일부 포도농가가 한 농약사에서 판매한 복합비료를 살포한 이후 포도잎이 타고 노랗게 변하는 이상 증상이 발생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농약판매자가 세 가지 식물영양제를 조합해 사용할 것을 권장, 제조법을 올바로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농장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화성시 농업기술센터와 포도농장주 등에 따르면 지난달 화성시 안석동 2곳과 송산동 2곳, 마도면 1곳 등 총 5곳의 포도농가에서 포도잎이 노랗게 타는 갈변현상이 발생했다.

포도나무 줄기에서 뻗어나온 포도잎은 광합성 작용을 통해 탄수화물을 생성해 과실은 물론 가지, 뿌리까지 생육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5곳의 농장에서 특정 식물영양제를 살포한 뒤 농장 전체의 포도잎이 마르고 타는 현상이 발생해 수확을 앞둔 농장주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실제 면적이 큰 탓에 피해 규모도 큰 안석동 76-2번지(0.8㏊)와 산 120-5번지(0.7㏊) 두 포도농장의 포도잎은 메마른 듯 바짝 타고 노랗게 변해 바닥에 낙엽처럼 널브러진 모습으로 포도 열매 또한 당분이 부족하거나 덜 익은 색을 띠고 있었다.

해당 포도재배농가의 농장주들은 모두 안석동에 위치한 S농약사에서 황뚝, 셀파, FA-100이라는 식물영양제를 구입해 살포한 뒤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황뚝과 셀파는 올해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S농약사의 판매자가 한 번에 세 가지 영양제를 모두 물 500ℓ에 섞어 사용할 것을 권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결과 황뚝 1병은 물 500~700ℓ에, 셀파 1병은 400~700ℓ에, FA-100 1통은 500ℓ에 각각 희석해서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재홍(67)씨는 “성장을 촉진시켜 빨리 수확할 수 있다며 감언이설로 속여 판매한데다 확인해보니 제조법까지 잘못 알려줬다”며 “한 해 농사를 망치고도 사과는커녕 영양제 때문이 아니라고 잡아떼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성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농촌진흥청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두 제품은 수입품으로 성분 표기가 제대로 명기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성분 분석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농약사 대표 J씨는 “한 농장주가 소비자원에 고발해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원이든 농촌진흥청이든 조사가 끝나면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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