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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대출 희망파트너 ‘말뿐’

‘햇살론·새희망홀씨’ 취급지점 대출 꺼려
연체율 핑계 까다로운 조건 내세워 뒷짐
소득증명 제출해도 신용 낮을 땐 어려워
서민상품 외면하는 금융권

상-서민 외면…“은행먼저 살고 보자” 식

중-막춤(?)식 금리…“우리 상품 써야” 배짱

하-“은행 스스로 대안책 찾아야” 상생

지난 2010년 생계자금 마련을 위한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상품이 각각 출시됐다. 두 상품 모두 서민을 위한 금융상품으로 햇살론은 신용등급 6~10, 새희망홀씨는 5~10이 대상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실제 지원이 필요한 계층들이 금융권으로부터 소외받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자신들의 건전성 악화 우려를 이유로 가입을 꺼리는 등 ‘또 다른 갑’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민들을 외면하는 금융기관의 실태를 3회에 걸쳐 진단한다. <편집자주>

경기도내 1, 2 금융기관들이 건전성 악화 우려를 이유로 정부의 대표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신청을 외면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민가계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상품이지만, 금융권이 연체율 등을 이유 삼아 까다로운 대출 조건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도내 시중은행 및 제2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7월과 11월을 시작으로 각각 햇살론과 새희망홀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두 상품은 평균 신용등급 5(6)~10 대상자를 기준으로 정부가 가계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 두 상품은 특히 다른 대출상품 이용 및 단기연체가 있어도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이 같은 이유로 출범 이후 햇살론은 지난해 12월 31일(전국기준)까지 25만 8천건에 2조 2천억원이, 새희망홀씨는 34만건에 3조원 상당의 대출이 이뤄졌다.

하지만 도내 1, 2 금융기관들은 건전성 악화 우려를 이유로 가입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시 인계동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배모(44)씨는 이달 초 창업자금을 위해 햇살론 가입을 문의한 결과 단박에 거절당했다.

배 씨는 “기존 대출로는 자금이 부족해 약 4~5천만원의 창업자금을 더 지원받기 위해 인근 저축은행에 방문했다”며 “하지만 다른 대출이 있으면 신청 자체가 불가능해 차라리 1금융권 상품인 새희망홀씨를 신청하라며 면박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안양시 안양동에 거주하는 홍모(51)씨도 올해 초 생계자금을 받기 위해 은행에 새희망홀씨를 문의했지만 낭패를 봤다.

홍 씨는 “소득증명을 제출해도 은행권에서 기존 단기연체 기록을 핑계 삼아 신청을 받아 주지 않았다”며 “단기연체 기록이 있는데다 신용등급도 8등급이라서 다른 은행을 방문해도 가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만 들어 속이 많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도내 서민금융 신청자들은 금융권이 자체 기준을 제시하는 등 정부가 마련한 대출조건에서 벗어나는 행위가 빈번해 서민금융 대출은 ‘그림의 떡’이라고 입을 모으로 있다.

이에 대해 박창용 NH농협은행 광교지점장은 “성격상 서민금융일뿐 심사에 있어 되레 일반 대출보다 까다로울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어떤 금융권을 방문하느냐에 따라 지원여부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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