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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힌 역사 불 밝혀놔 시민 ‘헛걸음’

지하보도 사용 상갈·청명·영통역사 밤새 점등
새벽 이용불가에도 통행가능 착각… 절전 역행

개통된 지 1년도 안 된 분당선 연장선 역사가 자정을 넘긴 새벽이면 폐쇄됐음에도 불구, 외부 출입구에 아무런 안내 없이 조명이 켜있는 일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대국민 전력난 속에 곳곳에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지만 역사의 경우 작업을 이유로 밤새 조명을 켜놓기도 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난마저 일고 있다.

22일 수원시와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개통된 분당선 연장선 상갈~망포는 망포역의 경우 밤새 통행로로 쓰이는 등 지하철 기능뿐만 아닌 횡단보도를 대신한 지하보도 역할로도 이용되고 있다.

특히 역사 내부를 통해 길 건너편으로 건널 수 있는 상갈, 청명, 영통역의 운영시간은 대개 오전 4시4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로 이 시간 동안은 역사를 전면 개방하고 있다. 이후 오전 1시부터는 역사시설물 보호를 위해 전면 폐쇄되고 있다.

그러나 개통 전부터 지하보도 통행이 이뤄지던 망포역을 제외한 3개의 역사는 새벽이면 역사내부가 셔터로 폐쇄돼 통행이 불가능하지만 밤새 조명이 켜있는 일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밤늦은 새벽에 켜있는 조명을 통행이 가능한 것으로 착각, 역사를 통해 길을 건너려다 셔터가 내려져 허탕 치는 일이 잇따르면서 말썽이다.

더욱이 최근 지속되는 전력난 속에 관공서는 주간에 조명도 켜지 못한 채 절전 운영에 나서고 있지만 이와 반대로 역사는 새벽이면 무용지물인 출입구 전 구간에 걸쳐 조명이 켜있어 비난마저 일고 있다.

시민 황모(26)씨는 “새벽 1시를 넘긴 시각에 청명역에 불이 켜있기에 한참을 걸어 내려갔지만 셔터가 내려진 것을 보고 황당했다”면서 “안내문도 없고, 출입구 조명도 켜있기 때문에 누구나 착각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간혹 새벽에 이뤄지는 작업이나 청소 때문에 불을 켜두는 일이 있어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라며 “오전 1시를 넘으면 전 구간이 자동으로 소등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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