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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제일高 인문계-공업계 분리 ‘갈등’

일부 동문 구성 학교발전위 반발 “공과반 폐지”
학교 측 “충분한 의견수렴 거쳐… 반드시 추진”

김포교육의 역사를 잇고 있는 김포제일고등학교가 보통과(인문계반)와 특성화과(공업계반)의 분리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동문들로 구성된 ‘김포제일고학교발전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지난 6월21일 제일고의 인문계반과 특성화반의 분리 이전 배치 사업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승인이 떨어진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일부 동문들과 학교 측이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 김포제일고발전위원회 강보희 회장과 이중택 간사는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교육청이 현 김포제일고의 공업계반은 현 위치에 존속시키고 인문계반은 신도시 지역에 개교예정인 운양3고(가칭)로 분리시키기로 했다”며 “이는 김포제일고 동문들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로, 학교발전을 위해서는 제일고에 인문계반만 두고 공과반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간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모교의 교육재원을 매각해 갈취한 도교육청의 최신교육시설 구축 ▲경쟁력 약화, 학생의 발목을 잡는 무능한 사기 교원집단 퇴출 ▲역사와 전통을 말살하는 차별화 정책철회(공업계반 이전비 동문회 부담)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이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올해 공업계반 학생 모집을 할 수 없도록 법원에 ‘학생모집 금지 가처분 신청’ 등 행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제일고 측은 51개 학급, 1천800여명의 대규모 종합고로서 교육부 종합고등학교 체제개편 방안, 관내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신입생 입학정원 확보 문제, 특성화 27반과 보통과 24학급의 혼재된 교육과정 및 학교시설정비 부족으로 인해 두 과의 분리 이전 재배치 사업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제일고 측은 “보통과(인문계반)의 분리 배치에 대해 학생·학부모·교직원의 96%와 동문 81%의 찬성을 얻어냈으며 유영록 김포시장, 광역의원, 교육위원, 학부모·총동문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분리 이전 재배치 추진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끝마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소수 동문들의 반발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제일고 한 관계자는 “현 제일고의 역사·전통성을 그대로 유지해 2014년 개교 예정인 운양3고(가칭)의 부지로 인문계반을 분리 이전하고 현 위치의 공업계반도 특성화고로 거듭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주기 위해 분리 이전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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