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버스정류장 부근 차도와 보도에 폐아스콘과 주철관 등이 두 달 이상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이 때문에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버스의 통행에 지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도시미관마저 해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5일 수원시 상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소는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시 전역을 대상으로 ‘이의 배수권역 블록 구축 및 노후관 교체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시 상수도사업소는 해마다 4~10월 진행되는 이 공사를 올해도 사업비 110억여 원을 투입해 인계동, 세류동, 매산동 일원에서 진행 중이다.
그러나 팔달구 인계동 일원 시청사거리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이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폐아스콘과 공사용 자갈, 주철관(상수도관) 등이 차도와 보도에 두 달이 넘도록 적치되면서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버스가 정류장으로 진입하는 가감차로에 버젓이 폐아스콘과 공사용 자갈을 방치하면서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마저 초래해 비난이 커지고 있다.
실제 버스정류장 주변 가감차로에는 라바콘에 둘러싸인 채 폐아스콘과 공사용 자갈이 수북이 쌓여있으며, 약 4m 길이의 검은색 주철관 10여 개가 빛가림 막으로 덮인 상태로 인도에 적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 아니라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상태다.
시민 김모(34)씨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몇 달 동안이나 많은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 위에 폐아스콘 등을 이런 식으로 방치해둘 수 있느냐”며 “도로와 인도에 방치된 공사 자재 때문에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들까지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는 “공사하면서 발생하는 폐아스콘을 재활용하기 위해 공장으로 옮기기 전에 마땅히 둘 곳이 없어 야적해 둔 것 같다”며 “시민들이 불편하다면 확인한 뒤 속히 철거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