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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X]이승재 경인지방우정청장

우편사업, 커다란 도전에 직면… ‘변화·창조’ 통해 질적성장 이룰 것
우정사업 핵심담당 지역 어깨 무거워
기본 충실한 정도경영으로 위기 극복
새로운 시장 창조해내는 변화 필요

 

“경인지방우정청은 전국 9개 지방우정청 중 규모면에서 가장 큰 곳으로 우리나라 우정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지역으로써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5대 경인지방우정청장으로 취임한 이승재 신임청장의 취임소감이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28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 관세청을 시작으로 동력자원부, 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등을 거친 행정 전문가로 지난해 서울지방우정청장을 거쳐 지난 8월 14일 경인지방우정청장으로 부임한 이승재 청장.

이 청장은 취임사에서 “우편사업의 위기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으로 조직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질적성장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경인지방우정청은 지역 내 모든 우체국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곳으로 요즘 우체국은 편지만이 아니라 예금과 보험 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한다.

 


따라서 업무의 종류와 양이 많은 편으로 우정청은 일선 우체국이 고유의 업무에 전념해 국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뒤에서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한 우체국의 상급기관으로 우체국의 조직과 정원, 예산 등을 관리 감독하고 지역 내 우체국들의 업무방향을 계획해 연간 사업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직운영의 철학을 ‘변화와 창조’ 이 두 단어로 함축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승재 경인지방우정청장은 “조직은 커질수록 시스템을 필요로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때로는 조직의 발전을 가로막기도 한다”며 “구성원들을 틀에 가두고 그 안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어 창의적 아이디어나 발상의 전환 등이 쉽게 일어나지 못하는 폐해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청장은 “직원들이 현재의 체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새로운 창조를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조직관리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조직 운영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이어 “조직의 성장을 위해선 시장 환경 변화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내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 청장은 “과거 서울지방우정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나만의 우표에 싸이와 소녀시대 등의 한류 콘텐츠를 접목해 우체국에서 판매해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친 적이 있다”며 “우편물의 감소로 우표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우정사업본부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우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우표’란 상품을 새롭게 개발해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러한 변화가 시장에 적응하는 변화라면, 여기에 직접 콘텐츠를 추가해 고객들에게 판매를 하는 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변화”라며 “이러한 변화가 경인지방우정청 내에서도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자유롭고 도전적인 조직을 만드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우체국의 업무는 크게 우편과 금융업무로 나뉘는데 우편분야는 편지와 택배, 국제특송(EMS), 우체국쇼핑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금융분야는 우체국예금과 보험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우체국쇼핑의 경우 지난 1986년 농어촌 경제활성화와 유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우체국이 발굴해 전국의 우체국을 통해 주문과 판매가 이뤄지도록 한 일종의 부가우편서비스로 시작했다.

이는 당시 전국적인 판로가 없어 제값을 받고 팔지 못하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망을 갖춘 우체국이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지금도 우체국쇼핑은 국내에서 생산된 원료만 사용한 순 우리지역 농·수·축산물만 판매하고 있다”며 “최근 유해먹거리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농가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인지방우정청에서는 2012년도부터 ‘경기 G마크 농수산물’을 처음으로 우체국쇼핑을 통해 판매하며 지역 농가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 에도 경인지방우정청은 전국단위의 정책이나 서비스를 일시에 제공, 특히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는 집배원들로 구성된 ‘우체국 네트워크’는 정부 내에서도 거의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부처 간 벽을 허물어 이러한 네트워크를 정부 내 여러 부처들과 공유해 다양한 국민 편익을 제공하며 ‘정부 3.0’을 선도해가고 있다.

지난해 아날로그TV 종료에 따른 디지털 전환장치 판매와 정부지원 신청 등의 업무 대행 등이 그 예로 올해는 경찰청과의 협업으로 ‘국민행복지킴이’를 시행해 집배원과 경찰이 함께 지역사회 4대악 근절에도 앞장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인지방우정청은 정책적인 서비스와 별개로 우체국만의 사회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이중 하나인 ‘집배원365봉사단’은 경인지역에만 37개 봉사단으로 구성돼 약 2천여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로 편지를 배달하는 집배원들이 지역내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맞는 맞춤형 봉사활동을 진행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같이 우정사업의 핵심을 담당하는 경인지방우정청의 기관장으로서 기본에 충실한 정도경영으로 조직의 뿌리를 튼튼히 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있는 질적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승재 경인지방우정청장.

그는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을 비롯한 개인통신수단의 발달로 통신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지금 우정사업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럴때 일수록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과 함께 조직의 기본이 튼튼해야 살아남을 수 있듯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지역민에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체국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재 경인지방우정청장이 2013년 을지연습 기간 중 동수원우체국을 방문, 훈련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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