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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가로채는 대형 광고판 너무하네”

경쟁병원 옆 설치 비난 고조… 두 병원간 갈등 깊어져

<속보>전국망을 갖춘 척추관절 전문병원이 최근 수원에 개원하며 지역 경쟁병원 옆에 대형 광고 간판을 설치해 양병원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28일자 22면 보도) 경쟁 병원 주변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한 것은 환자 유치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어 말썽이다.

특히 대형 광고판 철거를 촉구하는 1인 시위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두 병원 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에 개원한 A병원은 지난 7일부터 B병원 옆 5층 건물 옥상에 대형 광고 간판을 설치, 홍보에 나서면서 B병원과 갈등을 겪고 있다.

B병원은 측은 팔달구 교동사거리 일대가 유동인구와 교통량이 많은 데다 대형 광고 간판이 설치된 건물이 사거리에서 가장 잘보이는 곳에 있어 피해가 불 보듯 뻔해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A병원은 계약기간에 따른 위약금 문제와 내부 상황 등을 고려해 볼때 당장 철거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병원이 개원에 따라 기존에 있던 경쟁 병원 앞 건물에 대형 광고 간판을 내걸고 홍보하자 환자 유치행위가 과도한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B병원 측이 이틀 동안 A병원 앞 인도에서 진료시간 내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두 병원 관계자들이 감정 싸움을 지속하고 있어 많은 시민으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정모(42·여)씨는 “남의 집 대문에 버젓이 자기네 문패를 걸어놓은 꼴”이라며 “홍보활동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다른 병원 앞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는 건 과한 것 같다”고 비난했다.

B병원 관계자는 “대형 광고판으로 인해 받는 병원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아무리 합법이더라도 사전에 말도 없이 남의 병원 앞에서 홍보를 벌이는 건 정말 너무 한 게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A병원 관계자는 “협의를 통해 병원 간에 조정할 문제”라며 “더 이상 서로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잘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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