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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학교 편견 깨고 ‘차세대 리더’ 원대한 꿈 키운다

 

79년 역사 자랑하는 명문校
건강·지성·도덕 갖춘 인재
‘HIM플랜’으로 육성 역점

저출산·사교육 경쟁 불구
알찬 교육 신입생 안 줄어

수학 교육 강화 기초 튼튼히
방과후 다양한 특기계발 자랑
맞벌이·저소득층 학부모 위한
돌봄교실·지역 공부방 운영

2015년까지 학력부진 제로화
지역사회 함께 명품교육 노력

 

창의 인재 산실 포천 청성초등학교

1935년 개교된 이래 79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진모 육군 예비역소장, 이봉훈 포천시청 총무국장, 이윤기 건설도시국장 등 5천876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명문인 청성초등학교(교장 이현기)는 포천시 군내면 솔밭길 12-1(옛 직두리 740번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현재 6학급 96명의 학생들이 이미 졸업한 선배들의 추억이 담긴 교정에서 미래사회의 리더를 꿈꾸며 열심히 배우고 있는 배움의 전당이기도 하다.

‘꿈은 크게, 생각은 깊게, 행동은 바르게’라는 교훈 아래 더불어 살아가고 배려하는 어린이(도덕인), 스스로 공부하고 탐구하는 어린이(창의인), 소질을 계발하고 창조하는 어린이(개성인), 안전하게 생활하고 건강한 어린이(건강인)를 목표로 미래의 희망인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청성초등학교는 창의적 인재 육성을 위한 HIM플랜을 역점 과제로 삼고 있다. 이 학교는 H(Health), I(Intelligence), M(Morality)의 세 가지 덕목을 모두 갖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수학, 독서, 줄넘기, 한자, 아이디어, 영어 등 6개 분야를 아우르는 특색 사업인 ‘청성 인증제’, 바른 인성을 기르기 위한 특색 사업 ‘밝고 맑은 리코더 연주’를 추진하고 있다.





전통 명문에서 미래 주역으로

최근 과열된 사교육 경쟁과 저출산 시대의 학령기 아동 감소라는 교육 현실에서 낙후되기 쉬운 농촌지역 학교라는 편견에도 불구하고 청성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는 현재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학교 및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고 학생·교사·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요구와 의견을 통합한 중장기 학교발전계획(SWOT)을 수립·시행함으로써 효율적 학교 교육활동을 꾸려 나가며 지식 기반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의 여건을 S(Strength·강점), W(Weakness·약점), O(Opportunity·기회), T(Threat·위협)의 4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여기서 제시된 교육에 대한 열의와 전문성을 가진 교사, 높은 학부모 만족도라는 강점과 소규모 농촌학교로서 학교 주변 문화체험 기회 미약, 가정적 배경으로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약점을 공모제 교장 및 자율학교 지정,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정책적인 지원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명문 학교로 도약하고 있다.



수학교육 강화 위한 교육과정

청성초등학교는 2012년 학교교육과정에서 수학을 기초기본학습 강화 과목으로 선정, 학년별 10시간의 수학과 차시 증배를 통해 수학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창의성 교구를 활용한 문제 해결력 신장을 목표로 각 학년 수준에 맞는 창의성 교구를 이용하여 수준별·개별화 수업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시행하는 것이다.

이에 걸맞게 ‘기초 튼튼 원리수학’이라는 기초기본학습 강화 프로그램을 구안해 각 단원별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추출하고, 더 많은 시간의 연습이 필요한 활동을 추출해내 학생들의 발달 특성을 고려한 구체적 조작활동과 창의성 교구를 활용한 놀이중심 활동을 통하여 개념을 익히고 연습할 수 있는 활동을 중심으로 교과 내용을 선정했다. 이는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 및 원리 중심의 기초기본학습 능력을 강화하고, 구체적 조작활동을 통한 창의성 교구활용으로 수학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학습자 중심의 알찬 방과후학교

청성초등학교는 수업이 끝난 뒤에도 귀가하지 않는 학생이 많다. 바로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수업을 듣기 때문이다. 컴퓨터, 한자, 창의발명, 리코더, 로봇과학, 토털공예, 컴퓨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교과 시간에 배우기 힘든 강좌들을 수강하며 자신의 특기를 계발하고 적성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수시로 이루어지는 학생 수요 조사를 통해 학습자 수요에 맞춘 알찬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수강률이 전교생의 200% 이상일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리고 포천시청의 지원으로 운영하는 농산어촌 방과후학교 ‘꿈에새싹반’과 ‘꿈에나래반’은 청성초등학교 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책임지고 있다. 각 반 담임선생님이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2회 방과후 운영하며, 검증된 교육 전문가의 책임 있는 기초학력 지도라는 면에서 청성초등학교의 큰 자랑거리다.

토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는 키즈사커, 방송댄스, 창의도형교실, 전통놀이와 탁구반 등이 개설돼 있어 주5일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가정 부모들이 마음 놓고 학생을 맡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청성초등학교 학부모로부터 자녀들을 학원에 보낼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으게 하는 또 다른 비결이기도 하다.



‘돌봄교실’과 ‘지역 공부방’

‘돌봄교실’은 청성초등학교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돌봄과 교육을 위한 보육, 탁아, 학습지도, 특기적성교육 등을 선택형·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이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은 맞벌이 및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를 학교에서 전문 보육교사가 저녁 7시까지 맡아 보살핌으로써 사교육비 부담과 교육 양극화를 해소하고 교육 복지를 실현하는 역할을 한다.

이 돌봄교실은 가정처럼 아늑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세심한 보살핌을 통해 방과후에도 학생들이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학교 식당에서 직접 조리한 영양가 높은 저녁 식사도 제공한다. 또한 그리기(점핑 클레이), 검도, 영어, 창의 도형 등 다양한 특기 적성 프로그램으로 각 가정에서 완벽히 해결하기 어려운 교육 부담까지 해소한다.

4∼6학년 학생에게는 ‘지역 공부방’ 프로그램이 있다. 방과후 시간에 국어, 영어, 수학, 검도, 창의도형 등의 교과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과 외적 측면으로는 숙제 지도, 학습 지도 및 상담, 전통놀이 체험, 현장체험활동, 자기주도적 학습 코칭 등의 알찬 꾸러미가 짜여 있다. 이 지역 공부방은 경기도교육청의 심사 및 선정으로 운영되며, 이 학교의 현직 교원과 지역사회 인사가 직접 강사로 참여하여 꾸려나가는 에듀케어(edu+care)의 새로운 모습이다.

이 지역 공부방은 학생들의 자율학습 참여 형태로 자기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며, 기초학력 부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해 학력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녀들의 방과후 돌봄으로 인한 정서적 안정 및 각종 사고를 예방하고 문화 체험에서 소외된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한다는 강점도 있다. 무엇보다 전액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육 여건이 취약한 가정 내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배움에 대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순기능을 지니고 있다.



학교·학부모·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희망 청성 교육

지난 8월23일과 24일, 청성초등학교에서는 작은 축제가 열렸다. 바로 ‘2013 함께하는 가족 행복 캠프’다. 청성초등학교 교직원과 학부모회 공동 주최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가족 단위 참가 12가족 40여명과 학생 개인별 참가 20여명이 함께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운동장을 가득 채운 20여동의 텐트 사이에서 명랑 운동회, 레크리에이션, 가족 장기 자랑, 캠프파이어 등 신나는 행사가 진행되자 참여한 학생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적극적인 참여를 아끼지 않았고, 오랜만에 가족이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진 학부모들의 반응도 매우 뜨거웠다.

이번 행사는 교직원의 철저한 행사 준비와 학부모회의 열성적인 도움, 군내소방서, 포천시 보건소, 군내면사무소 등 관내 공공기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었다. 이처럼 청성초등학교의 모든 교육 활동은 학교

 

와 학부모, 지역사회의 협력으로 하나 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어가며 이루어지고 있다.



청성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청성초등학교는 2012년 3월 향후 3개년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2009 개정교육과정에 발맞추어 오는 2015년까지 전 학년의 기초·교과 학력부진을 제로화 하고, BEST Friend의 인성 브랜드를 운영해 수업과 학력이 명품인 학교가 되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학교 교육역량 제고를 위한 투입 요소 분석과 변화된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과정 자율화를 통해 명품학교로 정착해 혁신교육으로 창의지성 미래형 학력을 신장하는 미래사회 리더의 요람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3개년 발전 계획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청성 어린이들이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즐겁고 안전하며 생동감 넘치는 학교가 되도록 학교·학부모·지역사회 등 교육 공동체가 함께 노력함으로써 청성의 미래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실현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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