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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철도특구’ 한국 철도 새 거점 떠오르다

 

철도 전통·첨단 시설 공존
2008년부터 특구 지정 추진
우여곡절 끝 5년 만에 성사
2017년까지 특화단지 조성

왕송호수공원 레일바이크
의왕첨단산단 등 사업 박차
경제 파급효과 1조1340억원


의왕시 부곡동 일대 ‘철도특구’ 지정

중소기업청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는 지난 8월30일 의왕시 부곡동 일대 250만㎡에 대한 철도특구 지정을 최종 확정했다.

그토록 염원하던 의왕시의 부곡지역 철도특구 지정이 5년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로써 의왕시는 명실 공히 한국철도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시와 시민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의왕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특구로 지정된 부곡동 일대는 우리나라 철도의 전통과 첨단 철도시설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이 곳은 한국교통대학(옛 철도대학), 철도박물관, 철도기술연구원 및 철도공사 인재개발원 등 철도시설이 집적화돼 있는 그야말로 한국 철도산업·문화의 요충지다.

시는 특구지정을 계기로 오는 2017년까지 해당 지역에 철도공원과 철도거리 등 철도브랜드시설을 조성하고 레일바이크 등과 연계해 국내 최고의 철도특화단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철도특구로 지정된 부곡지역 철도특구 지정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과 효과를 알아본다.

부곡지역 철도의 배경

부곡역은 일제 강점기 당시 경부선 수원∼군포 사이에 있는 역원이 배치된 간이정차장이었다.

위치로는 경기도 수원군 일왕면 삼리였고 수원∼부곡은 8㎞, 부곡∼군포는 3.8㎞였다.

이 곳에 철도관사가 들어서게 된 것은 1943년.

일제는 당시 부곡역의 철도업무가 폭주하고 종사자수가 늘어나자 이곳에 100여동 200세대의 철도관사를 건립한다.

부곡지역의 철도시설로서는 첫 건물이다.

이후 부곡역(현 의왕역)은 1964년 11월21일 보통역으로 승격되고, 1967년에는 역구내 인접지역에 남영금속주식회사(한국기계, 현 대우중공업)가 설립돼 의왕시가 철도차량 생산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는 시발점이 된다.

1974년에는 전철이 개통되면서 철도화물기지 준공으로 의왕시 철도발전의 전기를 맞게 된다.

연이어 철도박물관과 한국철도대학(현 한국교통대학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 등 세계적 수준의 집적화된 철도시설이 들어서 그야말로 의왕시가 철도산업의 요충지로 떠올랐던 것이다.

철도특구 지정 받기까지의 과정

이에 따라 부곡지역의 특수성을 살릴 수 있는 특구 지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시는 2008년 경기개발연구원에 관련 용역을 의뢰,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철도특구로 지정받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2010년 12월 철도특구 지정을 신청한 시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변경 요구에 따라 사업 면적을 축소하고 수원시와 행정구역 경계 조정도 해야 했다.

시민사회단체 설득 등 무려 2년여 동안 전방위적인 노력을 전개해왔다.

시는 이 기간 동안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철도특구 세부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 반영하는 한편 특구지정에 가장 걸림돌이던 수원시와 경계변경을 통해 왕송호수 관할권도 일원화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또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위해 왕송호수 수질보존 대책과 조류보호 방안을 수립 추진한 데 이어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에 따른 적자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최소운영수입보장제(MRG) 없이 민간사업자와 50대 50 비율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키로 하는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의 계획

시는 철도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 온 왕송호수공원 조성을 비롯해 철도 R&D 중심의 의왕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특구활성화 지원사업, 철도 브랜드 강화사업 등 4개 특화사업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첫째, 왕송호수공원 조성사업은 오는 2015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의왕시 초평동 278-1번지 112만4천949㎡에 총사업비 445억3천만원(국비 112억2천만원, 도비 56억1천만원, 시비 180억9천만원, 민자 96억2천만원)을 들여 호수 5.3㎞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왕송호수 주변에 습지식물원과 자연탐방로 등 자연학습시설과 산책로 등 편의시설 설치 계획도 마련해 놓고 있다.

둘째, 의왕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다.

총사업비 1천713억원을 들여 철도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의왕시 이동 204-1번지 일원 25만6천956㎡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이 곳에는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과 ICD 연계 물류 및 유통산업을 유치, 오는 2017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으로 추진된다.

셋째, 철도 브랜드 강화사업은 오는 2017년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의왕의 철도특구에 대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사업비 36억원을 들여 특구홍보 안내사인을 설치하고 의왕역∼철도박물관∼중앙로 구간 3.2㎞에 철도거리와 부곡 옛 마을 역사관, 미래형 기관차 모형 상징물을 전시하는 철도공원을 조성한다.

넷째, 특구 활성화 지원사업은 순수 민간자본을 들여 추진한다.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외국 철도연수생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철도 교육시설을 활용한 방학 중 어린이 체험 학습프로그램 운영과 특히 철도특구 산·학·연 종사자를 위해 특화사업 참여 무주택자에게 부곡지구와 장안지구 내 공급주택 중 20%를 우선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의왕시 철도특구 지정에 따른 기대효과

철도특구 지정에 따른 사업 완료 이후 오는 2017년 기준으로 의왕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왕송호수공원 조성에 의해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총 1조1천340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액과 9천여명의 고용유발인원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철도산업·문화 요충지 전국 유일 ‘철도 특구’

김 성 제 의왕시장

레일바이크·철도산단 등

관련 사업들 시너지 기대


먼저 부곡지역 철도특구 지정을 축하한다. 소감은?

2008년부터 시작한 특구지정 신청이 만 5년 만에 성사돼 시민들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시장 취임 이후 새로운 부곡지역 특구지정 자문단을 통해 마련한 철도특구안이 국토부에서 의왕지역 실정에 맞는 안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이제 부곡동 지역의 발전을 위한 첫 단추를 끼웠을 뿐이다.

앞으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시가 더욱 발전하는 데 박차를 가해 나갈 것이다.

철도특구 추진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정부의 특구 지정이 번번이 지연되는 것이었다.

2010년 3월 처음으로 특구지정 신청을 했으나 개발제한구역이 지나치게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게 첫 번째 이유였다.

그해 12월 다시 국토부 의견에 따라 그린벨트지역을 대폭 축소한 뒤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을 추가하고 특구 신청을 했으나 또 다시 지연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철도특구 지정을 신청하면서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년간의 행정절차를 거쳐 왕송호수 행정구역을 의왕시로 조정해 놓은 것이다.

철도특구 지정이 의왕시 전역에 미치는 효과는.

철도특구로 지정됨으로써 레일바이크 사업, 철도관련 산업단지 조성 등 관련 특화사업들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국 유일의 ‘철도특구’라는 상징성과 브랜드는 도시 정체성과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수많은 직·간접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를 이용해 관광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침체된 부곡동, 더 나아가 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철도특구의 특화사업을 종합적으로 재분석해 시의 재정과 타 사업의 연계성을 검토하고 연차별로 사업비 집행계획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추진한 왕송호수 수변구역 내 산책로를 지속적으로 설치해 시민들이 주변의 자연경관을 보면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 확보하고, 특히 특구의 중심인 왕송호수를 순환하는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을 위해 상반기 공사를 착수할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의왕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그린벨트 해제 승인을 받아 하반기에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쪼록 의왕시가 이번 철도특구 지정을 계기로 특색 있는 첨단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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