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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기 모니터링 LTE급 분석·발간 ‘골든북’ 돋보이네

 

불확실성 속 신속한 경제동향 파악 필요성 높아져
지역본부 직원들 발 벗고 나서 현장 인터뷰·설문조사

한은 경기본부, 道 부문 별도 작성 책자와 함께 배포
배재수 경기본부장 “보다 정확한 지역경제 정보를
보다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지역발전에 기여 최선”



■ ‘한은 지역경제보고서’ 창간호

 

한국은행이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국은행 지역경제보고서’, 별칭 ‘골든북’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 달 전인 8월28일 창간호를 발행한 이 보고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모니터링 중심의 지역경제동향 분석 자료다.


◇국내 최초의 모니터링 중심 지역경제 동향 분석 자료

사실 한국은행은 그 동안에도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다양한 경제조사 활동을 해왔다.

그렇지만 통화정책이라는 거시적 수단 때문에 조사역량이 본점에 치우쳐 있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부임 이후 전국 16개 지역본부가 관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을 모색해 왔고, 결론에 이른 방안은 두 가지다.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것이 첫번째이고, 최근의 지역경기 흐름을 주민에게 보다 빨리 알리자는 것이 두번째다.

이번에 처음 발행된 ‘지역경제보고서’는 두 번째와 주로 관련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흐름을 신속히 파악할 필요성이 높아진데 반해 경기판단에 이용할 수 있는 통계는 1~2개월 늦게 발표되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그래서 보고서는 모니터링이라는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역본부 직원들이 여러 기업과 협회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심층 인터뷰하고, 방대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이렇게 수집한 현장정보를 최대한 빨리 분석해 책자로 발간하기로 한 것이다.

 



◇현장감 있는 분석자료

지역경제보고서는 크게 ‘광역경제권역별 동향’과 이를 전국적으로 종합한 ‘종합동향’으로 구분돼 있다.

즉, 수도권과 동남(부산·울산·경남), 충청, 호남, 대경(대구·경북), 강원 및 제주권의 5+2개 권역이다.

종합동향을 앞머리에 실었는데 현장에서 우리나라 전체 경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모니터링 내용에는 생산과 투자, 수출 등 대부분의 실물부문은 물론, 기업자금사정과 금융기관 대출태도와 같은 금융부문의 동향도 기술돼 있다.

기업들의 전망에 대한 모니터링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현장감을 높였다.

특히 기술 형식은 독자의 이해를 쉽게 하고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그림을 많이 사용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시화지사에 근무하는 안광혁 차장은 “며칠 전 비즈니스센터에 들렀다가 금색의 책자가 비치돼 있는 걸 펼쳐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국은행이 지역경제 흐름을 정리한 보고서를 펴내기도 하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에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 8월부터 국회 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장으로 부임한 김기흥 실장도 “한국은행이 지역 단위의 조사연구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지역경제 동향에 대해서도 속보성 있게 분석한 자료를 발간한 것은 높이 살만하다”고 말하며 계속되기를 바라는 기대를 비추기도 했다.

 



◇정확한 정보전달 위해 경기도만의 정보는 따로!

다만, 전국 GDP의 1/5을 차지하는 경기도가 서울 및 인천과 함께 수도권으로 합쳐 있는 점이 아쉽다.

경기도에 관한 독립된 정보가 있어야 할 듯하다.

경기도와 서울에 대한 모니터링은 경기본부가, 인천지역은 인천본부가 각각 담당하고 있다.

수도권 전반은 경기본부가 종합한다.

배재수 한국은행 경기본부장은 “보고서에는 경기도가 독립적으로 기술돼 있지 않아 경기본부는 이를 별도로 작성해 창간호 책자와 함께 배포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배 본부장은 이어 “보고서가 우리 경기도민들의 신속한 경제동향 파악 및 지방자치단체 등의 현장감 있는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기본부는 보다 정확한 경제정보를 보다 빠르게 제공함으로써 경기도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무튼 한국은행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야심찬 구체적 발걸음을 내디딘 것은 좋게 평가해야 할 것이다.

다만, 보고서의 내용이 기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와 산재해 있는 현장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보니 한국은행 직원들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도 있다는 점은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책자가 발간된 이후에 나오는 공식통계와 괴리가 클 경우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모니터링 방법 등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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