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 맑음동두천 16.9℃
  • 구름조금강릉 14.9℃
  • 맑음서울 17.1℃
  • 구름조금대전 15.6℃
  • 흐림대구 14.5℃
  • 구름많음울산 14.0℃
  • 구름많음광주 16.0℃
  • 구름조금부산 16.9℃
  • 구름조금고창 16.7℃
  • 흐림제주 15.1℃
  • 맑음강화 16.6℃
  • 구름조금보은 15.1℃
  • 맑음금산 16.2℃
  • 구름많음강진군 15.8℃
  • 흐림경주시 14.1℃
  • 구름많음거제 17.1℃
기상청 제공

보도 위 불법주차 볼라드도 못말려

수원종합버스터미널 인근 점포들 주차장으로 이용
구청 차량 2대·요원 6명 투입 600여곳 단속 역부족

 

경수대로를 사이에 두고 수원종합버스터미널과 맞은편에 위치한 보도가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인근 점포 등의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잦은 민원으로 관할구청이 매일 단속을 나서는 것은 물론 최근 차량 진입을 막는 볼라드를 설치하며 차량 통행 및 불법 주정차를 금지하고 있는데도 비양심적 행태가 줄지 않는 실정이다.

25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보행약자가 통행 중에 다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시내 비규격 볼라드 4천여 개를 철거했다.

특히 권선구 일원 수원종합버스터미널 맞은편 보도의 석재 볼라드도 함께 철거됐지만, 보도 위를 통행하는 차량들이 늘어나면서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등 또 다른 불편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구는 주변 일대의 철거된 석재 볼라드 대신 현행법상 높이 80~100㎝, 지름 10~20㎝ 규격에 맞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탄성 볼라드로 이달 초 일제히 교체했다.

그러나 주변 전자제품 유통매장과 타이어 판매장, 음식점 등 점포에서 차량들을 보도 위에 불법 주정차시키면서 자신들의 임시 주차장으로 이용,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더욱이 구는 고작 단속 차량 2대와 단속요원 6명을 투입해 600여 곳이 넘는 대상 지역을 순찰하며 단속에 나서고 있는 탓에 이 같은 상습 불법 주정차 다발지역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시민 이모(32)씨는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보도를 장악하면서 사람들의 통행이 불편해지고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관할기관이 적극적으로 단속해야 이 주변 불법 주정차가 줄어들 텐데 뾰족한 대책 없이 형식적인 단속만 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인근 A점포 관계자는 “주변에 주차할 데가 많지 않아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부분 어쩔 수 없이 주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도가 넓어서 사람들이 통행하는데 불편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규격에 맞는 볼라드를 설치한 뒤 차량 통행은 없어졌지만 불법 주정차가 늘어나 민원이 자주 들어온다”며 “단속을 나가고는 있지만 인력이 부족한 탓에 한 곳만 여러 번 단속을 못 해서 사실상 불법 주정차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