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철쭉동산 경관 조성 (피겨)조형물 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과 경찰이 9개월여간의 조사를 마친 끝에 ‘혐의 없음’으로 밝혀졌다.
30일 수원지방검찰청 안양지청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군포시의 피겨 조형물 사업에 대한 비리의혹이 명백하게 해소됐다는 내용을 시에 통보했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군포시, 전국 73개 시 단위 자치단체 중 종합청렴도 1위’라는 사실의 정당함을 사법기관 2곳에서 재차 확인했다는 의미다.
또한 시는 군포지역 상당수 시민단체가 연합해 마치 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제기한 조형물 사업 비리 주장은 실체 없는 허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무책임한 시정 왜곡으로 도시 이미지가 크게 저하되고 많은 시민의 자존심이 상하는 등 매우 슬픈 일이 발생했으나 시의 청렴도가 명확히 입증돼 다행”이라며 “비방을 위한 비방 또는 아니면 말고 식의 비방이 다시는 없길 바라며 시는 계속 청렴 행정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번 해프닝을 계기로 자율적 청렴 시책을 강화하는 등 공직사회의 청렴도와 투명성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군포지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회견을 열어 군포시가 5억여원을 들여 설치한 ‘김연아 동상’이 편법 설계 등으로 예산이 부풀려졌다는 등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수차례 기자회견과 서명 운동 등 사업 비리를 주장하며, 검찰에 군포시를 수사 의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으나 약속했던 검찰 고발을 이행하지는 않았다.
시민단체가 기자회견만 반복하는 상황에서 시민 A씨가 “김연아 선수의 명예가 농락되는 것을 더는 수수방관할 수 없었다”며 2012년 10월 중순쯤 제3자 고발을 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종결됐다고 검찰과 경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