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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일화, 시민축구단으로 재탄생

성남시, 인수 결정… 市 재원 일부 부담·기업 후원 방식 운영

모기업 지원 중단으로 해체 위기에 빠졌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 일화가 성남시민축구단으로 재탄생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성남시청 3층 한누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는 시민의 뜻에 따라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을 인수해 ‘통합, 참여, 희망’의 성남시민축구단으로 재창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최다 우승 기록(7회)을 지닌 성남 일화는 지난 2000년 연고지를 충남 천안시에서 성남시로 옮긴 이후 이어온 ‘성남’ 구단명을 지키게 됐다.

이 시장은 “성남 일화의 연고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성남시민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전국의 팬들이 구단 인수를 요구했으며 이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이는 14년간 전국적으로 활약해온 K리그 클래식팀에 대한 애정임과 동시에 더 근본적으로 성남시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이었다. 성남시는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오늘의 결정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단 운영 재원은 성남시 투자, 기업 후원, 시민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시민이 구단의 주인이 되고 서포터스 활동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연간 100억 원 이상이 소요되는 구단 재정 마련에 대해 성남시가 일부 부담하는 한편, 기업 후원을 통해 이를 해결해야 나가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그는 “K리그 클래식 중위권을 유지하는데 150억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장기적으로 시에서의 부담을 60억 원 정도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빠른 시일 내 스폰서 기업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성남 일화는 모기업인 통일그룹이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존폐 위기에 놓였었다.

성남시는 그동안 성남일화 구단 인수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막대한 연간 운영비 부담과 특정 종교적인 색체 등을 이유로 소극적이었다.

특히 지난 2000년~2001년 일화 구단이 천안에서 연고지를 옮겨왔을 당시 종교계의 반발로 연고 계약을 부인하고 구장 사용까지 불허하는 연고지 파동을 겪은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안산시가 구단 인수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성남 연고 사수’ 여론이 급속하게 확산됐다.

K리그 19개 서포터스연합 대표단,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 등은 성명으로, 지역 축구인들은 집회로 연고지 고수와 성남시 인수를 요구했고, 민주당 김태년 의원, 새누리당 신영수 전 의원, 최윤길 시의회 의장 등 지역 정계에서도 시민구단화를 촉구했다.

아울러 성남시가 지난 4∼6월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성남 일화 인수가 최적안이라는 결론을 얻은 것도 한 몫을 했다.

한편, 성남 일화 구단 인수를 타진했던 안산시 관계자는 “연고지 이전을 통한 구단 인수는 기존 연고지인 성남시가 나서지 않을 경우 가졌던 계획이다. 이제 성남시가 시민구단으로의 재창단을 선언한 이상 프로구단 인수와 관련한 작업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다른 방향으로의 시민축구단 유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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