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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훼손 외부행사로 모랫바닥 드러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블루윙즈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천연잔디가 외부 행사로 크게 훼손돼 축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9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그룹A(상위 스플릿) 32라운드 수원과 FC서울의 라이벌 맞대결인 ‘슈퍼매치’가 벌어진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에는 경기장 본부석 쪽부터 반대편까지 마치 세로로 뚫린 길처럼 4개의 줄이 그어졌다.

양 팀 사령탑이 지시를 내리고 대기 선수들이 몸을 푸는 W석 방향 그라운드에도 너비 1㎡ 가량의 네모난 모랫바닥이 양쪽으로 각각 5개씩 생겼으며 치열한 볼 다툼이 벌어지는 미드필드 부근에도 곳곳에 모래가 드러나 패인 곳이 있었다.

선수 뿐만 아니라 ‘슈퍼매치’를 보기위해 경기장을 찾은 3만6천476명의 관중은 물론 지상파 TV를 통해 생중계로 경기를 시청한 시청자들도 훼손된 잔디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수원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이 사용하는 경기장 가운데 최고의 잔디를 자랑하며 지난 시즌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꾸준한 관리를 통해 최고의 경기력을 제공한 경기장에 주는 ‘그린스타디움 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 두 차례 실시된 그린스타디움 평가에서도 연속 3위를 기록했기에 팬들의 실망은 더욱 컸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갑작스레 망가진 것은 지난달 2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명 가수의 전국투어콘서트를 비롯해 종교행사 등 최근 굵직한 행사가 잇따라 열렸기 때문이다.

콘서트 당시 경기장 중앙 아크 서클 부근에 설치했던 이동식 무대의 레일의 흔적과 대형 무대와 음향 장비가 놓여있던 곳이 기존 잔디를 모두 훼손시키며 그대로 모랫바닥이 드러난 데다 수만명이 모인 행사가 이어지면서 잔디가 훼손된 것.

(재)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은 콘서트 이후인 지난달 30일부터 잔디를 옮겨심는 보식 작업을 진행했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새로심은 잔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수원 블루윙즈 관계자는 “경기장 관리 주체인 재단이 수익 사업을 위해 대관을 하는 것에 뭐라고 지적할 수는 없지만 경기력은 물론 선수 보호차원에서 최소한의 그라운드 상태 보호에 대한 도의적 책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새 잔디가 뿌리를 내리는 활착이 완전히 진행되지 않아 보기에는 좋지 않지만 경기에 큰 지장이 없는 상태”라며 “빠른 시일 내 깔끔한 그라운드로 정비되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올 시즌 3차례 홈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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