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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강남 간 제비야

 

강남 간 제비야

/김용대

물이 다 같이 어울려 살아야 할

이 땅에서 욕심 많은 우리들은

이기적 유전자를 앞세워 지배해왔지.

너희들을 위시한 모두의 허락을 받기는커녕

양해도 구하지 않고 우리 중심으로

마음대로 개발했구나. 그로인해

북극 얼음이 30년 전에 비해 반이 줄어들도록

자연을 파괴하여 질서를 어질러 놓고도

성이 차지 않았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사는 너희들에게 몹쓸 죄를 이었구나.

하지만 어쩌겠니.

손가락을 내밀면 힘껏 입을 벌리고

짹짹거리던 귀여운 네 새끼들이

오늘따라 더욱 보고 싶은걸.

너희들이 보고 싶어 이처럼 애태우는데

언제 우리 곁에 다시 오려느냐.

강남 간 제비야!

 

 

 

 

 

 

 

경기수필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용대 수필가의 짧은 산문을 만나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찾아오던 제비를 이제는 보기 힘들어졌다. 집마다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아 키우던 제비는 이제 희귀동물이 되었다. 기와집 같은 주택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제비가 집을 짓고 살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현상은 시골에서도 마찬가지라 한다. 시골 농가의 농약 사용이 증가해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올 줄 모르는 것이다. 인간 중심이 아닌 자연 중심의 생태환경이 왜 필요한지 깨닫게 하는 짧은 산문이다. /박병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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