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우 대표가 말하는 청년창업 성공 비결

최근 고용없는 경제성장이 계속되고 국내·외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고민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취직을 하자니 마땅치 않고, 창업에 도전하자니 실제 창업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갖추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청년창업 성공확률은 아주 미미하다는 것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내·외적인 척박한 창업환경에서 청년창업의 성공을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서는 청년창업 기업이 있다. 바로 토속 음식 체인점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섬김과나눔이다. ㈜섬김과나눔의 손석우(38) 대표는 스물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성공창업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무려 여섯번이나 요식업에 도전, 창업과 폐업을 반복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 8천만원을 경기지역본부 청년창업센터를 통해 대출받아 토속음식(수육국밥) 제조업에 기반을 둔 프렌차이즈 사업 ‘the진국’을 론칭, 연매출 60억원을 달성하고 있다.

 

◇창업초기, 든든한 청년전용창업자금

현재 ㈜섬김과나눔은 지난 2011년 7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토속음식의 청결성과 위생적인 식자재 공급, 개운하고 깔끔한 뒷맛, 식후 든든한 기분으로 대학가 젊은이들과 토속음식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중장년층에게도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모든 사업은 시련이 있는 법.

지난해 1월에는 창업이후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일에만 전념하다보니 운전자금이 부족해져 급기야 직원들의 월급을 주기도 어려운 상태에 봉착했다.

해결책을 찾던 손 대표는 중진공 청년전용창업자금에 대해 알게됐고, 융자지원을 받았다.

이 자금으로 그동안 밀렸던 물류비부터 정리하면서 고비를 넘긴 ㈜섬김과나눔은 다시 사업에 매진해 현재 가맹점만 23곳, 초창기 5명이던 직원은 25명으로 늘어났다.

올해 매출 목표도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가맹점은 40개소로 늘려 잡았다.

손 대표는 “가뭄에 목이 타들어 가는 농부의 심정으로 중진공에 자금을 신청해 융자지원을 받게된 시점을 돌이켜 보면,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시기에 자금이 융통됐다”고 말한다.

◇창업성공의 비결은 차별성

최근 요식업의 대세는 족발이나 순대 등 전통 토속 음식점의 등장이다.

그 동안 골목상권의 강자로 군림하던 업종은 단연 치킨 전문점이지만,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브랜드만 260여개다.

KB금융그룹 조사결과, 매년 7천400곳의 치킨집이 개업하고, 기존에 있던 5곳이 폐업한다.

이처럼 기존의 요식업 상권 중에 대표 주자격인 치킨업종이 레드오션으로 분류되면서 새로운 업종이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새로 부상하는 토속음식 체인점들은 시대에 맞는 트렌드로 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손 대표도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 제거 및 담백하고 고소한 육수의 맛을 낼 수 있는 특수 제조비법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또 토속음식 제조과정을 위생적으로 맛깔나게 처리할 수 있도록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제조공정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 활용하라

이렇듯 제2의 도약기에 접어든 ㈜섬김과나눔은 다시 한번 중진공의 도움을 청하게 된다.

신규 자가공장의 신축시점과 경영개선사항, 현금유동성 강화 등 한 단계 더 발전을 기약하기 위해 중진공의 건강진단을 받게된 것.

중진공의 건강진단은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사항(경영, 재무, 회계, 생산, 마케팅 등)을 기술 및 경영분야의 전문가가 기업을 종합적으로 진단, 기업과 사업환경에 대한 분석을 통해 강점과 기회를 살리고, 약점과 위기요인을 보완하는 적절한 처방전을 제시·권고하는 종합적인 프로그램이다.

중진공은 정책자금융자와 경영기술컨설팅, 국내외마케팅, 직원교육 등의 적절한 정책수단을 연계해 최단시간에 최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이 제도를 마련했다.

㈜섬김과나눔은 지난 4월 청년창업 담당 멘토로부터 중진공의 건강진단을 받고, 기업의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정립 후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자금 및 관리적인 측면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에 따라 5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운영자금에 대한 연계로 유동성 해결에 도움을 받았다.

특히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건강진단 기반하에 제2단계 도약을 위한 컨설팅을 받고 있는 ㈜섬김과나눔은 경영개선과 세무전략, 매출확대, 현금유동성 확보, 자가공장 신축, 체인점 증설 등에 관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손 대표는 “요식업의 특성상 관리를 조금만 소홀히 하면 식자재가 변질되고, 특유의 돼지고기 냄새가 나 제품관리를 위해서는 본사와 제조공장, 가맹점 사이에 절대신뢰 및 고객만족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점차 족발과 순대 등 전통적인 토속음식에 승부를 거는 체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것을 염두에 둔 듯, ㈜섬김과나눔은 중진공의 건강진단에 기반한 컨설팅을 기점으로 보다 확고한 요식업의 대부가 되리라는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에 부응해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도 최근 창업기업자금 5억원을 건강진단과 컨설팅을 연계, 융자지원함으로써 ㈜섬김과나눔은 한층 더 매출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지식 잘 활용해야 성공 가능

쉽지 않은 청년창업이지만 그 성공요소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창업력에 관한 지식을 얼마만큼 잘 실천하는가에 달려 있다.

흔히 창업력은 지력과 체력, 지도력, 자금력, 인력, 재창업력, 행복력으로 정의한다.

㈜섬김과나눔은 여기에 건전한 사회관을 더하고 있으며, 회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객을 섬기고 그 이익을 사회에 나눔으로써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력과 경영혁신 등 중소기업의 취약한 부분은 중진공의 건강진단과 이에 연계된 정책수단의 지원이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손 대표는 “조만간 자가공장으로 확장·이전해 전통·토속음식 체인점 가운데 최강자로 요식업계를 평정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