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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사이사이 억새 하늘하늘… 버려진 땅 ‘꿈의 골프장’ 변신

 

9년간 매립된 40m 쓰레기 더미 위
국내 최초 생태공원 겸하는 골프장
인위적 조경보다 지형 살린 친환경

36홀 규모 국제대회 소화 정통코스
서해안 낙조·아라뱃길 풍경 조망
PGA 대회 가능한 세계 수준
2014인천AG 공식 경기장 사용

공사·주민 ‘드림파크 상생협’ 구성
고용 창출·中企 육성 기여 ‘윈윈’

 


수도권 매립지 내 친환경 골프장 ‘드림파크 컨트리 클럽’ 일반개장

우리가 내다버린 40m 높이 쓰레기더미 위에 흙을 덮고 자연의 억새를 옮겨 심어 새색시처럼 단장한 골프장이 등장했다. 바로 수도권매립지 안에 위치한 드림파크컨트리클럽(이하 드림파크CC)이다.

드림파크CC는 지난 9년 동안 매립된 쓰레기더미 위에 시민편의 체육시설로 조성됐으며, 쓰레기매립지를 친환경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최근 개장한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드림파크CC’는 올해 제94회 인천전국체육대회에서 정식경기장으로 사용된 이래, 지난달 29일부터 일반인을 위한 본격 개장에 들어갔다. 또 내년 9월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골프 공식경기장으로 사용된다.

■ 국내 최초 생태공원을 겸하는 친환경 골프장

드림파크CC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1992년 2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약 9년에 걸쳐 6천500만t의 쓰레기를 매립한 곳으로,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사후관리 일환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골프장을 조성했다.

드림파크CC는 명실 공히 국내 최초로 생태공원을 겸하는 친환경 골프장이다. 산림을 훼손하고 산야를 파헤쳐 건설하는 여타의 골프장과 다르다. 바다 늪지에 연탄재를 묻고 그 위에 흙을 덮은 뒤 잔디를 심고 억새와 조경수로 코스를 꾸몄기 때문이다. 산을 절개해 노출되는 암벽이나 잡목으로 우거진 숲도 없다. 그야말로 새색시처럼 말갛게 인천을 바라다보며 동산처럼 봉곳이 솟아있는 골프장이다.

공사는 2010년 9월부터 총 559억원을 투입, 2년 만인 지난해 10월 골프장을 완공했다. 골프장은 153만3천㎡(46만평) 규모에 36홀(18홀×2코스) 규모로 국제적 골프대회도 소화할 수 있는 정통코스로 건설됐다. 다른 골프장처럼 임야에 건설됐다면 수목과 토양 등 훼손 정도가 엄청나겠지만 이곳은 갯벌을 생태 친환경골프장으로 만들었으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골프장 명칭도 수도권매립지의 친환경 생태공원 ‘드림파크’에서 따왔다. 그래서 골프코스도 드림코스(18홀)와 파크코스(18홀)로 명명했다. 드림코스는 인위적인 조경보다는 매립이 완료된 지형을 토대로 생태공원의 자연미를 살린 코스다. 이 코스에선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정식 골프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파크코스는 서해안 낙조와 경인 아라뱃길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코스다. 홀 사이사이 억새가 하늘하늘 춤추는 모습을 보며 골프장을 거닐다보니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느림의 미학과 관조의 심미안을 갖게 만든다. 골프장 잔디는 그린에는 그리핑 밴트그라스를, 페어웨이엔 난지형 중지와 티엔 켄터키블루그라스를 사용해 다양한 골프의 묘미를 느끼게 했다.

매립지에 건설된 만큼 산지형 골프장보다 페어웨이의 인색함도 적다. 특히 지난 3월 대한골프협회의 코스레이팅 측정 결과, 당장 PGA 대회를 치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코스 난이도도 갖춰 세계 수준의 명품 골프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골프장 이용료는 수도권에서 가장 낮은 가격인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으로 책정했다. 매립지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지역민에게는 30%씩 더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골프 대중화에도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클럽하우스는 150석 규모의 레스토랑과 10실(8~12인용)의 연회장, 총 774개(남자 562, 여자 212) 라커실, 티하우스 4동, 597대의 동시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새 모델로 인정받아

드림파크CC는 지역고용창출과 중소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등 상생모델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공사와 주민대표들은 골프장 운영관리방안 협의체로 ‘드림파크CC 상생협의회(이하 상생협의회)’를 구성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총 6회에 걸친 논의 끝에 현재 최종 협의안을 마련하고 환경부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지역 주민들은 당초 드림파크CC 건설을 반대하며 공원화를 주장했지만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찬성 입장으로 돌아섰다. 주민지원협의체는 골프장 개장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며, 골프장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운영되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다는 계획이다.

드림파크골프장 운영은 SL공사가 총괄하고 운영관리·시설관리, 식음료 등 전문분야는 민간업체에 위탁하며, 코스관리는 골프장이 사후관리 중인 쓰레기 매립지라는 점을 감안, 제1매립장 사후관리업무를 수행 중인 (재)드림파크문화재단이 담당하게 됐다.

송재용 SL공사 사장은 “앞으로 드림파크골프장은 지역주민과 상생협력하고 골프 꿈나무 육성,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상생협의회를 통해 이뤄낸 성과가 지역주민과 국가기관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골프장 민간업체 선정 및 모든 운영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평 SLC 제1매립장 관리실장

“님비시설에서 주민 상생 모델로”

 

수도권 골프장 중 가장 저렴
인천 시민 특별할인 혜택도
골프 꿈나무 육성교육·지원
내년 3월 그랜드 오픈 예정


드림파크CC는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가.

드림파크CC는 생태공원으로서 관광명소로의 발전과 시민들이 폭 넓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체육시설로서의 비전을 갖고 있다. 드림파크CC는 생태공원의 역할을 하는 친환경골프장이다. 인천서구의 관광명소인 정서진,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한 관광자원을 통해 통합적으로 개발되면, 물과 풀과 나무가 있는 수도권 최고의 생태공원으로 변모한다.

수도권 최대의 님비시설에서 지역주민과 국가기관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관광자원으로 개발되면 침체된 주변지역 경제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 앞으로 드림파크CC는 지역주민을 위한 질 높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지역 특산품과 생산품 구매를 확대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다.

이미 드림파크CC는 개장과 더불어 많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골프장 중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민과 지역주민에게는 특별한 할인혜택도 실시하고 있으며,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 교육과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드림파크CC는 어떻게 운영되나.

2013전국체육대회에서 골프종목 경기장으로 사용했으며, 시민이 이용하는 것은 지난달29일부터 시작됐다. 앞으로 12월에서 내년 2월까지는 골프장이 비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50%의 Tee만 운영하는 2부제로 실시한다.

그랜드 오픈은 내년 3월로 맞춰져있다. 시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2월까지 직원들과 시설들을 추가로 충원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출 계획이다. 여기에 드림파크CC는 모든 운영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인천 최고의 체육시설로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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