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높이의 어린이 교육체험 구조물이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 설치됐다.

도어린이박물관은 박물관 1층 튼튼놀이터에 지상 14m 규모의 교육체험 구조물 ‘21세기 잭과 콩나무’을 설치, 이달 말까지 시범운영 후 12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21세기 잭과 콩나무’는 도어린이박물관이 미국 럭키(Luckey)사에 주문 제작한 것으로, 3개의 긴 기둥에 100여개의 잎사귀들이 달려있는 구조로 박물관 1층 바닥부터 2층 천장까지 닿아 있다.

미국 현지에서 제작돼 박물관에 설치되기까지 4개월이 걸린 이 구조물은 지난 1985년 미국 보스톤어린이박물관에 최초로 설치됐으며, 전 세계의 어린이박물관에 20여개가 존재한다.

이번 도어린이박물관의 ‘21세기 잭과 콩나무’가 높이 14m로 가장 규모가 크다.

이 구조물은 어린이들이 기둥 밑부터 이어진 잎사귀들을 밟고 위로 올라가는 길을 찾으면서 공간인지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 모험심을 기르고 다른 어린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제작사와 박물관은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체험을 보장하기 위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특수 코팅된 수천가닥의 강철 와이어를 잎사귀와 기둥 사이의 통로와 외벽에 그물처럼 촘촘히 연결해 추락 위험성을 차단했고, 성인 남성여럿이 한꺼번에 올라가도 될 만큼 견고한 구조로 오름판(잎사귀)에도 고무가 패킹돼 미끄럼을 최소화했다.

또 구조물 중간에 박물관 2층과 연결된 비상통로를 만들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경희 도어린이박물관장은 “체험이 높은 곳에서 이뤄지는 만큼 나이 6세 이상, 신장 120㎝ 이상 어린이만 체험할 수 있으며, 양말을 벗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며 “어린이들이 잭과 콩나물을 통해 즐거우면서도 도전적인 체험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