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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주부 관절염 ‘주의’

‘김장 증후군’ 원인과 예방법

 

김장 할때 바른 자세 중요

좌식의자·낮은 의자 준비

칼 무딜수록 손목에 무리

미리 갈아 날 세워 놓아야

민족 명절인 설날과 추석연휴 이후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과 질병들에 대해 흔히 ‘명절 증후군’이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이런 맥락에서 또 한가지 증후군을 이야기 해 볼 수 있다. 김장 증후군이 그것이다.

11~12월 사이 온 가족이 모여 김장 ‘행사’를 치른다. 명절과 마찬가지로 김장도 ‘증후군’이라는 말이 붙을 만큼 관절질환 발생을 견인하고 있다.

신체에 무리가 가면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반응이 나타나는 곳 중 하나가 관절이다. 특히 무릎, 손목, 어깨, 목, 허리 등의 관절에 통증과 이상신호가 온다. 특히 관절질환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

 

 

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무릎관절증 등의 대표적인 관절질환으로 진료받는 여성환자는 남성의 4배에 이른다.

이는 사회적인 현상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명절증후군에 대한 많은 자료와 각종 통계를 봐도 여성에게 관절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사회적인 원인을 짐작 할 수 있다.

사회적 요인과 함께 계절적 요인도 관절질환과 깊은 관계가 있다. 관절질환은 봄, 여름보다 가을,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 온도가 1도 떨어지면 무릎질환 수술환자가 150명 가량 증가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겨울은 관절질환에 유의해야 할 시기다.

겨울철에 관절질환이 늘어나는 이유는 날씨가 쌀쌀해 짐에 따라 우리 신체가 몸을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있다. 이때 혈액순환에 필요한 에너지가 저하돼 관절에 원활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와 근육이 쉽게 경직되고 관절에 통증이 나타난다. 또 관절을 지탱하는 관절액도 굳어지면서 신진대사가 원활치 못한 것도 원인이다.

때문에 기온이 떨어져 가는 겨울 초입, 김장으로 인해 생기는 관절질환은 특히 주위할 필요가 있다.

김장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김장을 할 때 가급적 쪼그려 앉는 자세와 양반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앉아서 작업을 하게 된다면 등받이가 있는 좌식의자나 낮은 의자를 준비하자. 의자가 없다면 허리를 최대한 꼿꼿이 펴고 방석을 깔아 엉덩이를 높인다. 간혹 허리를 숙인 자세로 일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때는 재료를 식탁에 올려놓고 허리가 펴질 수 있게 한다.

절여진 배추와 김장을 위한 통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물건을 몸 쪽으로 최대한 당긴 후 다리를 굽혔다 펴면서 들어 올리면 손목과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음식을 썰 때 사용하는 칼도 미리 갈아 날이 잘 들게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칼이 무딜수록 손목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손목 밴드나 보호대를 착용해 관절에 무리를 덜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 주고, 일이 끝난 후 따뜻한 물로 탕욕을 하거나 찜질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하자.

한편, 겨울철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보편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두꺼운 외투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어주는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게 좋다. 따뜻한 물에 목욕이나 샤워를 자주해 체온을 유지시켜 주고 만약 관절에 통증이나 이상신호가 있다면 손목보호대, 무릎보호대, 담요 등을 통해 따뜻함을 유지시켜야 한다. 관절주변에 붓기나 열감이 없다면 온찜질을 통해 통증을 다스리고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도움말=유주석 주석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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