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롯데갤러리는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 8일까지 조지아 출신 작가 알렉산더 안타제의 작품을 소개하는 ‘스마일 빌리지(Smile Village)’전을 연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가 알렉산더 안타제는 코카서스 지방에 위치한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T’bilisi)태생으로, 그 곳은 상인들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가는 길목에 위치해 두 지역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이같은 지리적 특성으로 트빌리시는 동서양의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며, 그 속에서 형성된 조지아의 문화는 유럽의 어느 나라보다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알렉산더 안타제는 트빌리시의 거대한 자연환경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품 안에서 다채로운 색상들로 표현된 대상들은 제각기 유쾌한 표정으로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
동서양의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주변국가들로부터 침략을 받았고 그 이후로도 분쟁이나 사회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등 작가를 둘러싼 실제적 삶과는 거리가 있지만 그는 이러한 현상들에 회의감을 느끼는 동시에 미술가로서의 소명을 생각한다.
수많은 대립의 요소들 사이에 공존하고 있는 소소한 행복과 재미, 그리고 그 가치들에 집중한다.
작가가 꿈꾸는 ‘스마일 빌리지’는 처한 환경을 부정하려는 도피가 아닌 작은 즐거움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다.
알렉산더 안타제는 “전시를 통해 각박한 현실 속에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사랑과 웃음이 가득한 긍정 에너지를 전달하고, 삶의 작은 위로와 마음의 평안이 전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