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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 현상으로 노동력 부족과 열악한 복지환경 및 FTA와 수입농산물에 대한 대응, 후계 농업인 육성 등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농업기술 개발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1월 취임, 취임 2년차를 한 달여 앞둔 임재욱(56)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우리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얘기하고, 앞으로 이 같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농기원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말하는 그의 눈에서는 빛이 발했다. 농촌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순간이다. 경기지역 농촌발전 방안을 들어봤다.



- 지난해 1월 취임했다. 취임 2년을 돌아본다면.

우선 도농기원에서 직접 육성한 신품종을 보급하는 등 농업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특히 맛드림 벼품종은 중북부 지방에 적용이 가능한 품종으로, 추청벼에 비해 수량이 많고 숙기도 빨라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장미는 ‘딥퍼플’ 등 5품종을 에콰도르와 콜롬비아, 케냐 등 세계 17개국에 수출하며 로열티를 받고 있다. 또 식물 생육촉진(B6)과 인삼 점무늬병방제(GM112)등 미생물 개발과 해충방제용 천적 대량사육 기술개발 등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기술을 개발·보급했다. 이와 함께 도농기원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설치한 미생물배양센터에서는 친환경농업에 필요한 미생물제를 1만6천200t을 생산해 무료로 공급하는 등 농작물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기술 개발·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볍씨와 함께 1번 뿌리는 비료 보급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및 비료사용량, 노동력을 경감시키고, LED 이용 고품질 버섯 생산기술 농가 실용화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29% 절감했다.

- 전 서울대 농생대부지로 이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진행 상태는.

이전 준비단계로 지난 10여년간 방치된 농생대 건축물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숲가꾸기 사업 및 산책로 조성과 건축물 외관정비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등 운동시설 조성 ▲자생하는 억새와 갈대 등을 이용한 가을정원 조성 ▲서울대구간 통로개방 등의 사업을 완료, 지난 4월부터 개방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농촌진흥청의 전북 이전이 완료되면 종합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이전할 계획이다. 도농기원이 이전하게 되면 농업연구단지의 집적화를 통한 효율적인 연구기반을 구축해 21C 경기농업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 농진청의 이전에 따른 지역 공동화를 방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 하지만 최근 예산문제로 이전이 백지화 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전 예산이 부족한 것은 맞다. 현재 경기도와 예산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초보다 1년 늦은 2017년 초쯤에 완전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백지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

- 최근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를 직접 방문, 도내에서 개발된 국화와 장미 품종 수출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장미 ‘그린뷰티’ 품종 수출은 국내 화훼업계 최초로 로열티를 받는 품종수출이라는 점에서 한국 육종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것은 로열티 부담과 수출경쟁력까지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새 희망이 됐고, 우리 육종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도농기원에서 육성한 장미와 국화의 품종수출은 한국농업의 지적재산권 확보와 국제 품종전쟁을 이겨낼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경기도 육성 장미를 해외에 수출해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83만주를 판매했지만, 2013년도에는 한해만 104만주를 판매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속적으로 경기도 품종을 해외판매 확대하기 위해서 재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에콰도르와 콜롬비아를 우리 품종의 생산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화도 해외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서 시범재배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품종개발 연구사업에 더욱 노력하겠다.

- 최근 농업과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 등을 융·복합하는 6차산업이 대세다.

6차산업화는 식품시장의 고부가 가치를 농업발전 및 신사업 신시장 창출을 위해 고안된 개념이다. 6차산업화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를 발굴·확산해 경기농업의 공익적 경제가치를 농가소득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성향에 맞춘 막걸리·약주의 생산중심형인 광주 대농바이오는 매출액 11억원, 45명의 고용창출의 성과가 있었다. 가공중심형 사례로 도라지 가공을 하고 있는 이천 길경농원은 다양한 제품 개발로 연매출 4억5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고, 연매출 3억원의 유통중심형 고양 마마님청국장은 인터넷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마케팅 전략을 추진 중이다. 또 딸기를 6차산업으로 발전시킨 관광체험형의 남양주 대가농원은 체험 및 가공제품 판매로 연 2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농가가 직접 재배한 버섯을 이용한 외식중심형 포천의 농가맛집 청산별미는 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허브를 힐링의 트랜드로 접목한 치유중심형 화성 원평허브농원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제품개발로 5만명의 방문객과 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6차산업 성공모델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 도농기원이 내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인지.

소비자에게 눈높이를 맞춘 농산물 생산과 국제 경쟁력 있는 농가양성 및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생산자는 FTA 대응 고성능신품종, 고부가가치 기술 등 경쟁력 있는 신기술 보유 및 다양한 지식정보를 겸비한 창조적 농업인으로 성장시키고, 소비자는 고품질과 친환경, 안전농산물 생산기술체계에 의해 생산된 맛있는 농산물로 품격 높은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임재욱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출신 △충북 보은

■학력 △충남대학교 원예학과 졸업(1982) △건국대학교 대학원 원예학과 석사 취득(1985) △배재대학교 대학원 원예학과 박사 취득(2001)

■경력 △농업연구사 신규발령(1985. 6) △농업연구관 승진(1995. 9) △선인장 시험장장(1995. 9~2000. 6) △원예연구과장(2000. 6~2005. 12) △환경농업연구과장(2005. 12~2009. 7) △원예산업연구과장(2009. 7~2011. 6) △연구개발부장(2011. 6~2011. 12) △現 경기도농업기술원장(2012. 1~)

■수상 △식량증산공로 경기도지사상(1988) △행정업무공로 행정자치부장관상(2002) △우수공무원 국무총리상(2005)

/글 = 전승표 기자 sp4356@kgnews.co.kr

/사진 = 노경신 기자 mono31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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