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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장성택 숙청 후폭풍 촉각

대외도발 카드 예의 주시

북한이 9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숙청을 공식화하자 정부는 북한 내 동향을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 측) 보도를 통해서 구체적으로 숙청이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전망은 어렵지만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한 내부 동향이나 대외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북한이 이례적으로 장문의 보도를 통해 장성택 숙청의 이유를 밝혔다는 점을 주목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숙청의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김정은 중심의 유일영도체계 확립을 위한 조치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장문의 발표를 통해 장성택 숙청 사실을 확인한 데 대해 “김일성, 김정일 시대까지 통틀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유일적 영도체제 확립과 확고한 권력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설사 장성택이라도 용납하지 않는 게 북한 체제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장성택 숙청 소식을 발표하면서 ‘장성택 일당’이란 표현을 쓴 것과 관련, “일당이 있다는 것을 밝힌 만큼 후속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언급, 북한 내 ‘숙청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장성택의 신변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정부의 다른 소식통은 “외견상 김정은 체제가 공고화되는 것처럼 보이나 여러 부작용도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며 “장성택 제거로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내부 결속을 다지고 체제 불안 요인을 외부로 돌리는 차원에서 대외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릴 가능성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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